작년 한 해 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전세 가격이 올해 잠시 안정을 찾나 싶더니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 시장이 다시 불안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닌지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 현장탐사에서는 전세 시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질문1.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3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름폭은 어느 정돈가요?

- 서울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우수한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신도시는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인천은 임차 수요가 두터운 지역에서 매물 부족으로 0.01% 소폭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월간 아파트 동향에서도 전세 시장의 상승세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만 해도 감정원은 전세시장이 `상승`에서 `보합`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했는데 6월은 다시 `상승세`로 전망을 서둘러 바꾼바 있습니다.

수도권은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서울과 접근이 용이한 인천 일산 김포 등 경인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는 게 공식 견해입니다.


질문2. 최근에 다시 전세금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전세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 학군 수요가 있는 강남3구와 양천구는 물론 젊은 부부와 직장인이 많은 마포 동대문 성북구 등 강북 지역에서 전세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6월 마지막 주, 강남구의 도곡동 도곡 렉슬, 대치동 대치I PARK,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같은 주에 용산구는 문배동 용산 아크로타워, 이안용산1차, 용산 아크로타워 등이 2,000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성북구는 종암동 종암2차 SK뷰, 하월곡동 월곡 래미안 루나밸리 등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질문3. 전세금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세 시장에 또 다시 불안감이 도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반기 전세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은 전세 시장은 하반기에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불균형으로 몇 년간 꾸준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근본원인 해결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대책이 부실해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또한 하반기 내수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아 부동산 시장의 거래 감소와 매매가 하락이 올수 있어 전세가와 매매가의 격차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남, 잠실, 강동 지역은 하반기에 재건축 이주수요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여 국지적으로 전세가 상승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2기 내각이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지켜봐야하겠지만 정부 정책만으로는 전세가격 상승을 막기는 여전히 버거워 보입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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