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입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량 급감으로 중국과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로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수주실적의 경우 일본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으면서 조선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 수주량이 중국에 이어 일본한테도 밀리면서 3위로 하락했는데요.
현재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 한국의 조선업계 상반기 수주는 164척으로 지난해 230척보다 29.5%나 급감했습니다. 수주시장 점유율 역시 31.8%에서 27.1%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과 6월에는 수주규모에 있어 일본에게도 밀리면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2. 이렇게까지 하락하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 세계 조선업계 수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39.9%에서 44.3%로 크게 증가하면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엔저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수주 시장에서 영향을 키워나갔고, 결국 한국이 3위로 밀려나게 된 겁니다.

질문 3.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의 구체적인 수주 현황은 어떻습니까?

-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올 상반기 해양플랜트를 수주 규모는 총 39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4%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질문 4. 글로벌 조선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본격적인 회복세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을까요?

- 올 상반기 세계 발주량은 944척으로 2,04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입니다. CGT 기준으로 봤을 때 작년 상반기 대비 17.2% 감소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조선업황 회복 기대감이 있었으나 올해 들어 또 다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일감 부족에 허덕이는 일부 조선사들은 대규모의 추가 구조조정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엠비엔골드 이광무 전문가>연결합니다.

질문 5. 조선업종 회복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조선주 대응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 조선업종에 대한 판단은 긍정적입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종목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선호주로 셰일가스 운반과 관련된 수주를 지속적으로 따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시합니다.

질문 6. 그렇다면 조선업종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이 선행되어야 할까요?

- 현재 이라크 사태 등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 안정성보다는 셰일가스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셰일가스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주는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셰일가스 시장 확대는 조선 업종에 중장기적인 호재가 될 것입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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