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 영국 등과 '위안화 허브' 경쟁을 벌일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한중회담에서 논의된 금융협력 사안에 대해 살펴보고,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위안화 허브로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위-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물론, 위안화 허브를 위한 인프라를 단번에 갖추게 되었죠?


-우리나라가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화 허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서울이 위안화 역외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청산결제은행 지정이 필요합니다.

홍콩ㆍ싱가포르 등과 달리 국내에는 청산결제은행이 지정돼 있지 않아 위안화 무역결제대금의 최종 결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한국은 중국과 교역에서 대만 다음으로 많은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수출품의 가격을 더 높게 받기 위해서는 달러화보다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여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소기업들은 달러화보다는 위안화로 결제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위안화 해외적격 기관투자가 투자한도를 부여받는 것이 시급합니다.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RQFII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 채권·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자격을 말합니다.

세계 주요 금융 중심지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RQFII 한도를 부여받아 중국 본토 주식ㆍ채권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질문2.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서 쇠락하고 있는 금융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금융투자 업계에는 RQFII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습니다.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무역거래 등을 통해 국내에 남는 위안화가 생길 경우 RQFII를 통해 보다 수익성이 좋은 중국 내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양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인민은행은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지정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 중국계 은행 중 적격 은행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특히 쇠락하고 있는 금융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부여되면서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위안화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를 7월 중 구성합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은, 금융감독원 등 관련 당국과 금융사, 관련 연구기관 등이 참여합니다.

앞으로 국내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도 발행될 전망입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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