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일본 방사능 여파로 잇따라 해산물 외식 브랜드를 철수했던 CJ가 다시 외식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에도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에 개점한 CJ의 한식뷔페 매장입니다.

개점 1주일도 안 됐지만, 문을 열자마자 10분 만에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인기입니다.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이 한식뷔페는 서울·수도권 지역 단 4곳의 매장에 불과하지만, 하루 평균 1천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프레시웨이·제일제당 등 계열사에서 공급하는 식자재를 받기 때문에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식뷔페 바람에 이랜드도 한식 브랜드를 만들고 분당과 목동에 매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에도 외식업이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탓에 서울 도심권 진출이 쉽지 않았던 상황.

이번 용산점을 시작으로 도심 매장도 점차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외식업이 중기적합업종에서 조기 해제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해제된다면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CJ의 외식사업은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중국 부동산 기업 소호차이나와 손잡고 CJ 외식브랜드를 모아 놓은 'CJ푸드월드' 첸먼점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2년 9월 베이징 리두지역에 문을 연 데 이어 두 번째 매장입니다.

한류영향으로 국내 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1호점 개설 이후 2년간 주춤했던 추가 매장 개설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미 중국 현지에 베이커리·외식 브랜드 4개가 진출한 만큼,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또 계열사 CGV, E&M 등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있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지난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로 오너리스크에서 한숨 돌린 CJ.

외식사업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선 CJ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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