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트컵에서 무패의 전적으로 8강에 진출한 독일 축구 대표팀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전술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죠.

센서를 통해 운동량부터 순간속도, 심박수, 슈팅 동작 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분석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최근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서종현 교수와 살펴보겟습니다.



질문1. 빅데이터 기술이란?

-빅데이터는 전통적인 데이터 관리 도구로는 수집, 공유, 저장, 처리, 분석, 시각화가 어려운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의 집합체로 정의가 됩니다.

예를 들어 교통정보, 디지털 공간에서의 활동 내역, 개개인의 경제 활동 등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통칭하는 용어라 보시면 됩니다.

빅데이터와 관련된 기술은 크게 대용량 데이터의 수집 기술, 저장 기술, 처리 및 분석 기술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센싱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기기의 보편화, 네트워크 보급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광범위한 데이터가 수집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수집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저장 매체들의 발전으로 과거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저장된 광범위한 데이터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이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어야 합니다. 최근 CPU라 불리는 중앙처리장치의 연산 능력 향상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빅데이터의 활용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2. 최근에 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빅데이터는 정치, 경제, 보건, 치안, 교통, 마케팅 등 적용 분야와 영역이 다양하고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빅데이터의 국내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최근 서울 심야버스 노선 설계를 들 수 있습니다.

심야 시간대 통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유동인구를 파악했고 이들의 이동 경로 분석을 토대로 9개의 심야버스 노선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별 맞춤형 선거 캠페인을 전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선거 전략 사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행사장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의 용의자 검거 사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월마트의 재고 시스템 구축 사례 등 빅데이터의 활용 영역은 공공 및 민간을 구분하지 않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질문3. 빅데이터의 경제적 가치와 시장의 성장성은?

-글로벌 컨설팅사 멕킨지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의료, 공공행정, 소매, 제조, 개인정보 부문에서 각각 1000억에서 700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00조에서 700조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트너는 빅데이터를 21세지 원유라 불릴 만큼 미래 경쟁우위를 좌우할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12월, IDC와 국제분석협회는 2014년 빅데이터 시장은 161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체 IT 시장보다 6배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성장 전망에 차이가 있기는 하나 공통적으로 연간 20% 이상의 급격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 또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15년 2.6억 달러 2020년에는 9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4. 기업들이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서 어떤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나?

-빅데이터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ICT 업계는 물론이고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진입, 업계 지각변동이 진행중입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빅데이터 선도기업들은 경쟁사와 경합하는 기본 제품이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되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가 기능 및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IT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 및 금융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가적인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 제조 기업의 경우에도 신규 모델 개발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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