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지지부진했던 S-oil 지분을 처분했습니다.
현금 2조원이 확보되며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머니국의 김유경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1. 이번 매각 내용부터 살펴주시죠.
- 한진그룹이 S-oil 지분을 약 2조원에 전량 매각했습니다.
매입은 S-oil의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했습니다.
한진그룹은 S-oil의 주가가 워낙 많이 빠져서 매각에 난항을 겪어 왔는데요.
지난해 말 S-oil 매각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지분가치는 2조2000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 5월경에는 1조5000억~6000억 원까지 빠지면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애초에 지분을 매입하기로 돼 있던 아람코도 주가 하락만큼 매각가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난달 초 직접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총재를 만나 주가에 10%의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하는 것으로 담판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그룹은 또
한진해운의 전용선 사업 부문을 1조6000억 원에 매각하고 부채를 줄이면서 약 3조60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5조5000억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 가운데 80% 가량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질문2.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성장세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요?
-한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있었는데, S-oil 매각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이제 그룹사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는데요.
S-oil 매각대금 중 1조600억원은 한진에너지의 차입금을 갚기로 했고요. 나머지 9000억원은 한진에너지의 유상감자 후 청산 등의 방식으로
대한항공 등에 유입시킬 예정입니다.
전용선사업부 매각으로 발생한 현금은 우선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한진해운에 넣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이 잘 수행되면 908%였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600%로, 1215%였던
한진해운 부채비율은 565%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성장세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여름철을 맞아
대한항공은 성수기를 맞고 있고요, 화물 물동량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노후선백 매각이나 운항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할지 하나대투증권 훼미리지점의 김정한 부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이번 매각으로 한진그룹 주가에 어떤 영향 주게될까요?
-이번 s-oil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구조안정을 통해 자본이익률을 증가에 큰 기여가 되어, 한진의 향후 안정성 및 실적 턴어라운드 정도에 따라 성장성 또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진해운홀딩스의 인적분할결정을 통한 기업수익성제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나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진해운) 유증참여이슈와 원화강세와 운임경쟁으로 실적턴어라운드기대감이 저하된
한진해운에 대한 기대감은 한진그룹 내에서 다소 저하된 상태입니다.
질문4. 그러면 한진그룹주 대응전략은 어떻게 세울까요?
-재무구조안정성이 기대되는 한진 향후 43000원 수준까지 추가반등이 예상됩니다.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한진칼도 30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할 수 있는데요.
인적 분할을 통해 기업수익성제고를 꾀한
한진해운홀딩스는 1만7000원의 목표가 도달이후 1만3000원내에서의 박스권형성이 기대됩니다.
위 세 종목들은 한진그룹주내에서 매수 및 기존보유분의 홀딩지속을 권해드리나, 나머지
대한항공,
한진해운, 최근 유상증자 결정한
한진중공업 등은 당분간 극적인 주가반응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시황 상승 기조 속에 큰 폭의 주가하락은 없겠지만 횡보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체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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