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가장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운 곳은 바로 위례와 판교, 광교 지역입니다.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탐사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수도권 인기 신도시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의 조범식 소장님과 함께 합니다.
질문1. 최근 수도권 2기 신도시‘빅3’로 꼽히는 판교와 광교, 위례신도시 등지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판교는 ‘동고서저’현상이 감지되고 있죠?
- 그렇습니다.
판교신도시 내 동판교와 서판교 지역에 비슷한 가격으로 분양됐던 전용 84㎡ 아파트의 시세 차이가 최근 1억 원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동판교 지역에 위치한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 평균 시세는 8억3000만원으로, 서판교 백현마을 휴먼시아 7단지의 동일 면적 시세 6억9500만원보다 1억3500만원 높았습니다.
판교신도시의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동판교 지역의 경우 판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기존의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 동판교 내 입지한 경기도 혁신학교인 보평 초·중·고는 인근의 분당과 강남지역의 맹모들까지 흡인하며 판교를 부촌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질문2. 판교의 바로 옆 동네인 광교신도시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판교가 ‘동고서저’였다면 광교는 어떤 특징적인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나요?
- 광교는 남고북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인해 마을이 단절됨에 따라 마을별 브랜드별 선호도 차이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광교신도시는 신분당선 및 도시기능에 따라 3개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청역 중심권역과 신대역 역세권역, 경기대 역세권역으로 나뉘는데요.
경기도청, 테크노벨리 등 핵심 개발 사업들이 경기도청 중심권역에 집중되어 있고 편의시설 및 녹지시설이 매우 좋아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대 역세권역은 주거지와의 이격거리로 인해 접근성이 낮고 신대역 역세권역은 국민 임대주택 등 소형 평형이 많고 대부분 공동주택으로 법조타운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가 인접해 권역 내에서 단절이 되어있고 소음우려가 커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질문3. 위례신도시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현상, 앞으로도 계속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최근 각광을 받는 수도권 신도시들을 보면 서울과의 접근성, 신도시의 자족능력, 인구유입 가능성, 편의시설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했을 때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한 지역들의 경우 대중교통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매우 좋고 다양한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자족능력 향상과 인구유입 유도에 성공한 지역들입니다.
신도시 내에서도 역세권 주변, 핵심 개발단지 집중지역, 행정구역상의 구분을 통해 관심지역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공원과 같은 녹지시설의 유무와 호수 및 산지의 조망, 단지 내 1층 주차장이 적은지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는 다양해지고 있어 선호를 충족하는 일부지역만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되고 수요선호를 충족하는 지역이 많아지기 전 까지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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