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국내 판매 감소세를 해외 판매에서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농협경제연구소 송두한 거시금융실장과 함께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 기록, 어떻게 나왔나요?

-올해 상반기 기아차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내수부진 · 수출증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아차 총 판매량은 약 154만 7,000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7% 증가하였는데, 수출판매는 9%로 크게 증가한 반면, 내수판매는 3.4% 감소했습니다.

기아차의 내수판매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수출판매가 크게 늘어 국내 판매 감소분을 만회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출은 증가하는데 내수가 부진한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수판매 부진을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수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나 가계부채 부실 문제 등으로 가정 경제의 소비 여력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수입차 판매 확대로 인해 내수시장의 구조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보면, 작년 9.9%에서 올해 5월 기준 11.5%로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수출판매가 크게 증가한 배경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국내 경제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재차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선진국에 대한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추세적인 실적 개선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수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워 내수판매가 크게 늘어나기 힘든 구조입니다. 수출의 경우에도 나 홀로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출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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