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3년 만에 PDP사업부문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일에 맞춰 나온 소식인데요.

머니국의 이나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PDD 사업 중단 이유가 뭔가요?

-삼성SDI는 2001년부터 PDP를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PDP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더 이상 끌고 가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PDP 사업부문은 지난해 1조5605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이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PDP TV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PDP TV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9.8%에서 2013년 5.8%로 떨어진 데 이어 내년에는 점유율이 0%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PDP TV는 화면을 얇고 크게 만들 수 있어 '벽걸이TV'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요 업체들이 LCD 생산을 늘리면서 가격이 PDP 수준으로 떨어졌고, LCD보다 전력 소비가 많고 열도 더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경쟁에서 밀리게 됐습니다.

삼성은 PDP 사업부문에 종사하던 임직원 1300여명을 신성장동력인 에너지와 소재 사업부문에 분산 배치할 방침입니다.


질문2. 그런데 당장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2분기 흑자전환하겠지만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계절적인 IT 기기 수요 증가로 소형 2차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6~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판매가 부진해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 전략 거래선과의 가격 조정으로 손익분기점을 기대했던 PDP 사업부문이 소폭 적자를 지속하고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가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유진투자증권 압구정지점의 정승연 과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이번 사업 철수와 합병이 맞물리며 삼성SDI 성장성이 얼마나 커지게 될지 궁금한데요?

-삼성전자 중저가 스미트폰 재고조정과 태블릿PC 판매가 줄어들고 있죠. 이같은 상황에 최근 실적이 좋지 못했는데요.

BMW i3 판매 증가와 일본향 ESS 공급 증가는 적자폭 축소을 예상하게 하는데다 이번 결정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재료로 해석됩니다.

단 이부분이 가시화되는데 3,4분기 실적을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일단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 수준으로 흑자전환 예상되지만 시장기대치는 하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그러면 현재 가격에서 대응전략 어떻게 세울까요?

-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한 핵심 계열사 지분 확대 이슈가 주목을 받았죠.

여기에 자동차용 전지 수주증가에 따른 중대형라인의 추가 증설과 해외 핵심 스마트폰 및 전기차용 고객향 배터리 공급 가능성은 기대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PDP라인 정리와 유휴설비 및 인력활용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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