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정부가 다각도의 부동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201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탐사에서는 2014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질문1. 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2.26 과세 발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소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하반기 주택시장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일부 지역에서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는 데다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이 보다 과감한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포주공과 둔촌주공이 사업시행인가와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어 재건축발 온기가 시장에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격 오름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위축된 투자심리와 실수요 위주의 정책기조로 인해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전세시장은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국지적인 조정을 보이며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전세시장은 강동, 서초 등지에서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라 전월세시장 불안이 재현될 소지도 있습니다.
하반기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지역별 수급상황을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2.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무엇에 달려있다고 보시나요?
-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향방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특히 임대소득 과세 및 금융규제 완화 여부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임대소득 과세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고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한 만큼 집값이 지난해처럼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추가 대책으로는 '2·26대책 추가 보완조치'와 'DTI·LTV 등 금융규제 완화‘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DTI·LTV 금융규제 완화는 위축된 내수경기와 가계부채의 부담 때문에 관계부처의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3. 2014년 하반기에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지역은 어딘가요?
- 재건축 재개발 지역에서는 강남구 개포 주공·둔촌 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는 규모가 큰데다가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서 올 하반기에도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압구정 현대·신반포1차 등 한강변 재건축 단지가 재건축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도시 중에서는 앞으로 분양할 위례·동탄2신도시나 지방 혁신도시 등도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족도시화에 성공한 파주, 기업유치 성공과 공급량이 적은 광교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별로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한 상가·다가구 주택·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여전히 유망하며 임대규제가 완화된 지식산업센터가 인기상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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