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입니다. 자동차 연비와 관련해서
수 천 명의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게 됐는데요.<명지대 경제학과 빈기범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소비자들이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들어가게 된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 기본적으로 여러 소비자들이 대형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집단소송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불공정한 거래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일이 10여 년 전만 해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최근 이러한 일들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연비 문제는 미국에서 먼저 불거졌으며 지난 달 국토부가 연비 조사를 실시 한 이후 몇몇 차종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정부가 입증한 증거가 나왔기에 연비 과장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2.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들이 연비소송 문제에 휩싸이게 됐나요?

- 국산차에는 현대차 싼타페DM과 쌍용차 코란도스포츠가 있습니다. 외국차로는 아우디 A4 2.0 TDI,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크라이슬러 지프 그랜드체로키, BMW 컨트리맨 등 4개 차종으로 도합 6개입니다.

질문 3. 소비자들이 실제적으로 보상을 받을 가능성은 있을까요?

- 요구한 금액 모두를 보상받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의 보상은 이뤄질 것입니다. 국토해양부의 부적합 판정이 공식적으로 나온 이상 그것이 중요한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에 앞서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입니다.

질문 4. 계속해서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은 없을까요? 자동차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 현재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로펌이 2000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인당 최고 피해 보상 금액으로 산정하더라도 도합 약 50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는 측면이 있으며 이는 자동차 업계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기에 연비 문제뿐만 아니라 종종 제기되는 급발진, 누수, 엔진 꺼짐 등의 문제도 충분히 소송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연비 소송 문제뿐 아니라 환율 압박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데요. 자동차 관련주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엠비엔골드 김용환 전문가>연결합니다.

질문 5. 자동차 업종 대응전략,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 현재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관련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럽시장의 경우 추가 양적완화 정책 등 내수 진작을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자동차 업종에 호재가 될 것입니다. 중국 시장 역시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완성차의 경우 환율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에 완성차보다는 부품 관련주로 관심을 돌려야할 것입니다. 부품 관련주의 경우 실적 모멘텀과 더불어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된 종목이 많으며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위아, 소형주 중에서는 SG&G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질문 6. 그렇다면 이번 소송이 현대차기아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것입니다. 소송 규모 역시 미미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종에 대한 우려감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완성차보다 부품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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