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휴대전화의 결제 인증 수단을 지문인식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제 복잡한 인증 과정 없이 손가락만 갖다 대면 결제가 끝나는 시대가 오는데요..

지금까지는 모바일 지문인식 결제시스템이 제한적으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몇 가지의 숙제도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교수님, 정말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인식 도입 가능한건가요?

-먼저 지문인식의 핵심 기술 설명을 드리자면 지문인식 기술은 지문끼리 비교를 하지는 않습니다.

지문을 등록할 때 지문을 찍으면 지문에서 특징점만 추출하여 저장합니다.

여기서 특징점이라고 하는 것은 지문을 구성하는 융선이 끊어지는 점(단점), 갈라지는 점(분기점) 등을 말합니다.

이후 내가 (문을 연다던지 하기 위해) 지문인식기에 지문을 갖다 대면 특징점을 추출해 기존에 등록된 데이터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똑같은 지문이라도 입력할때 자세나 위치 등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지문인식 기술은 두개의 특징점이 일정 수준(예를 들어 80%) 이상 같으면 같은 지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앵커님이 말씀하신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인식 도입 가능하냐는 질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2. 삼성전자는 페이팔과 협력해 갤럭시S5에 탑재된 지문인식기능을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지문인식 기능 어디까지 발전했나?

-지문인식 기기의 성능을 논할때 중요한 요소는 얼만큼 소형화되었는가와 얼마나 정교한가 입니다.

여기서 소형화란 스마트폰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지문 인식기를 작게 만들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교화라고 하는 것은 위조지문, 즉 복제지문을 얼마나 잘 가려낼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질문3. 향후 지문인식 시장 성장성은 어느정도로 볼 수 있을가요?

-3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금융산업에서 생체인식 기술의 활용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생체인식 기술 관련 세계 시장은 오는 2016년까지 96억달러로 확대되며 한국은 2억6천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013년 4,600만대에서 2017년 5억2500만대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이후로 연구가 한창입니다.

생체인식 기술의 보안성 및 개인정보침해 우려때문에 아직은 관련 기술이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그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인해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은 무궁 무진하다고 봅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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