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일어난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고로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이 정지될 경우 수백억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기업 이미지에 타격과 함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종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안전강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아시아나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항공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최대 90일의 운항정지를 당할 경우 수백억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사고조사 결과에 수긍하면서 내년 운수권 배분에 있어 불이익이 따를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이력과 서비스 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대한항공의 경우 괌 사고로 운항정지와 과징금, 그리고 1년 이상 운수권 배분 기회를 박탈당한 바 있습니다.

국토부는 샌프란시스코 사고를 조사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사고발생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 안전사고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은 상황.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의 크고 작은 사고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4월 인천발 사이판행 여객기는 운항 중 엔진에 이상 경고가 나타났지만 이를 무시한 채 목적지까지 운항했습니다.

운항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이에 지난 12일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에 운항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인천-사이판 노선을 일주일 동안 운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국내 항공사가 규정위반으로 운항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과 앞선 지난달에도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운전 능력과 엔진 이상 등 잦은 사고가 발생하자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전반에 있어 여전히 소홀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이나 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서 저가 항공사들의 강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1분기 영업손실의 경우 1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흑자전환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에 운항정지까지 더해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유재준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