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가 동부 패키지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동부그룹 구조조정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머니국의 이나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이번 구조조정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동부그룹의 주력 제조 계열사인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게 됩니다.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감당해야 할 재무적 부담에 비해 사업성이나 그룹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건데요.
채권단은 포스코가 인수를 포기한 동부발전당진을 이달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고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차후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주에 동부와 최종 합의를 마치고 채권단 합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에는 자율협약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 공동관리의 일종으로 재무구조 개선 약정보다 높은 수위의 구조조정 방식입니다.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대신 일정 기간 채무 상환을 유예하거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동부제철이 자율협약보다 높은 단계인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2. 동부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준기 회장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이 핵심 변수일 거란 얘기가 나오네요?
-동부그룹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주력 계열사를 채권단에 넘기게 된 것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담보를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채권단은 추가 자금 지원을 위해 거의 전 재산이 담보로 잡혀 있는 김준기 회장 대신 장남인 김남호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 14.06%를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남호 부장 지분 역시 금융권에 이미 담보로 잡혀 있지만, 주가 상승 덕에 3천억 원 정도 추가 담보를 제공할 여력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동부그룹은 남아 있는 알짜 계열사인 동부화재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단의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한 동부제철은 자율협약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만약 다른 계열사들이 동부제철처럼 자구계획에 실패해 채권단 손으로 넘어가면 동부그룹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만 남게 됩니다.
동부 그룹주에 대한 대응전략은 유진투자증권 압구정지점의 정승연 과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동부제철, 이달들어서만 20% 넘게 빠졌는데요. 대응전략 어떻게 세울까요?
- 채권단 공동 관리를 받아들이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 높습니다.
지배력 잃어가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매각과 그룹 구조조정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매수를 보류해야합니다.
질문4. 그 외 동부그룹주도 마찬가지인가요?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되진 않을까요?
- 증권과 보험 등 금융권까지 그룹리스크가 전이되는 상황입니다.
재무적 리스크 얘기는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회자되던 부분인데요.
STX등 과거사례 등을 비춰 봤을 때 본질적인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접근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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