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발표했는데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은 가운데,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말만 '상생'을 외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하자며 '상생'을 강조했던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하게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올해부터 평가등급을 최우수-우수-양호-보통으로 변경해 적용했는데, 유통업계가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KT,
SK C&C 등 제조업체가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보통'으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업은 홈플러스가 유일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평가에 대해 "유통기업들이 최하위인 '보통'등급을 받아 동반성장 의지가 제조기업과 비교해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랜 시간 유통업계에 축적된 불공정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또다시 '갑을'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4월 대전 유성구의 한 점포에서 신선식품 품질관리 요원을 본사가 아닌 용역업체에서 뽑는다고 통보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월 200만 원 수준인 직원 급여의 절반을 납품업체에 부담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홈플러스 측은 이 같은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테스트 성격으로 도입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도입하지 않기로 하고, 동의 의사를 밝히고 비용을 낸 업체에도 돈을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갑을'논란으로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홈플러스.
말뿐인 '상생'보다 행동으로 보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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