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찰] SK이노베이션 (6) 투자분석 - 임동하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연구원

■ 방송 : 매일경제TV M머니 증시 오늘과 내일 2부 (오후 1시 ~ 3시)
■ 진행 : 이창진 아나운서
■ 출연 :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임동하 연구원

【 앵커멘트 】
임동하 연구원, 마감 전 집중관찰 종목인‘SK이노베이션’투자가치 분석해 달라.

【 임동하 】

전일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알뜰주유소 1부 시장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4%의 상승세를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다. 이날 농협중앙회와 석유 공사는 알뜰주유소 1부 시장 공급사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를 선정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1년 동안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를 통해 전국 주유소의 10%에 달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433개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60개, 농협 알뜰주유소 469개에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연간 12억 리터의 저가 석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기간 정유업계 불황으로 인해 상승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던 SK이노베이션에 있어서는 반가운 소식이었고 주가는 오늘도 2%대의 상승세를 보여주며 비교적 강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이번 뉴스가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최근 이라크 정세가 불안해 짐에 따라 국제 유가상승이 기대되며 정유주가 잠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과거 중동 정세 악화 시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이라크 정세가 불안해진다 할지라도 미국 등 다른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 증가가 가능하다. 때문에 국제 유가에 있어 큰 폭의 상승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2분기까지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의 셰일가스 소비 증가 시작과 중국의 가스 소비 증가에 대한 우려로 석유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정유사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욱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SK이노베이션의 신규 성장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는 2차 전지 분야에서의 성장과 함께 기존 사업 군의 실적 회복세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장기간 부진했던 정유 시황 속에서 주가 상승이 좀처럼 어려웠던 종목 중 하나다. 장기간 보유 주주 분들은 굉장히 답답할 거라고 생각이 된다. 최근 바닥권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보유 주주 분들은 추가 상승 시 일차적으로 115,000원 부근 저항을 염두 해보셔야 할 것 같고 현재 가격대에서 다시 재차 하락이 나온다면 현재 시점 기준 약 -14% 수준인 92,000원 하회 시 매도로 대응해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신규 매수를 생각하는 투자자는 주가 하락 시 100,000원 부근에서의 하방 경직성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목표수익률을 10% 정도로 적게 가져가면서 100,000원에서 매수해 보는 전략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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