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의 투자 열기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매매 가격과 낙찰경쟁률이 치솟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 곳곳에서‘버블’조짐까지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오늘 현장 탐사에서는 상가 투자의 버블 지역 어디인지 짚어보고, 향후 전망도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은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질문1. 요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상가만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심지어 버블 조짐이 보이는 지역도 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특히 최근에 상가 투자가 과열된 지역은 대표적으로 판교와 위례, 마곡과 세종시 등입니다.
실제로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 상가는 최고 49대 1, 평균 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마곡지구의 에스비타운 상가의 경우 현재 상층부를 제외하고 계약률이 8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같은 지역의‘헤리움`의 단지 내 상가는 분양한 지 3개월 만에 완판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법조타운이 들어서는 송파 문정 지구에 분양 중인 H스트리트 역시 현재 계약률 87%를 넘어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분양됐던 상가에는 속속 프리미엄(웃돈)이 붙고 있다. 현재 지난해 분양한 위례신도시 트랜짓몰 전면부 상가에는 4000~5000만 원, 문정 법조 프라자 상가에도 3000~4000만 원 선에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입니다.
질문2. 실물경기는 좋지 않은데 상가 시장만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가 시장이 과열된 이유는 아무래도 정부의 전·월세 방침이라고 봐야겠죠?
-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 투자수요의 관심은 소형 다세대주택이나 빌라와 같은 소액투자가 가능한 주택상품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임대를 통해 수익률을 보전하는 형태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 하락을 염려해 투자수요가 상가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아파트 상가 분양자 모집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을 유도해 분양가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LH공사에서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는 민영건설사 공급가보다 낮은 분양가격, 그리고 단지 내 세대수 대비 공급물량이 적다는 '희소성'으로 예비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LH공사가 최근 '최고가 공개입찰' 방식을 택하면서 당초 예정공급가 보다 최고 4배나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지고 있어 더욱 상가시장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질문3. 상가 투자 시장의 이러한 과열 양상은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 최근 세종시와 강남권, 은평 뉴타운, 판교 등은 상가 시장이 투자과열을 넘어 버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월세 과세 방침을 일부 철회하고 새로 내정된 경제부총리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 주택 분양시장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 이상 상가시장의 과열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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