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이 올해 안에 분할 매각됩니다.
경영권과 투자용 지분을 분리해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해 예보가 보유하게 되는 우리은행 지분 전량인 56.97%가 매각됩니다.

30%는 통째로 파는 경쟁입찰을 실시하기로 하고, 나머지 약 27%의 지분은 투자자를 위해 쪼개서 팔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의 매각 방식이 결정되면서 누가 우리은행의 새 주인이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지분 30%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업체에 경영권이 부여되는데, 인수 자금은 약 3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선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교보생명이 꼽히고 있는데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교보생명이 자력으로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1조 3천억원 수준에 불과해 우리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합니다.

현재 새마을금고 등이 교보생명의 경영권 입찰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교보생명의 '입찰 경쟁자가 누가 될 것인가?'입니다.

경영권 매각은 2곳 이상의 입찰자가 나와 경쟁입찰이 성립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교보생명 외에는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모펀드에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우리은행의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않은 게 사실입니다.

우리은행 경영권 입찰은 오는 9월 매각 공고를 하고, 11월 말 입찰을 마감해 내년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그런가하면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해 매각되는 지분 27%의 소수 지분 입찰도 관심거리입니다.

투자자들은 개별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분의 0.5%에서 10%까지 살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각자 희망하는 물량을 낙찰 받는 형태입니다.

특히 낙찰받는 1주당 0.5주의 콜옵션도 부여하기로 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됩니다.

콜옵션을 통해 주가가 상승한 후에도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 지분 매각은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매각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우리은행이 네번째 매각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에는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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