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중의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수준까지 바짝 내려붙으면서 금리에 대한 한은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시중금리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표적 성장론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아시아금융학회 오정근 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내정자가 지명된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압박이 한층 강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7~8월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 기준금리 인하는 최경환 내정자가 아닌 한국은행 금통위의 권한입니다. 최근 발표된 금통위의 회의록을 보면 연초에 비해 경기가 많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 내에 최소 1번, 최대 2번 정도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 2. 최경환 내정자의 경우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와 경기부양 추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필요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 최경환 내정자의 가장 큰 첫 번째 미션이라고 한다면 하락하고 있는 경기를 반등시키는 것입니다. 올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474 비전'을 제시했고, 이 '474 비전'의 첫 번째 단초가 4%대 경제성장률 달성입니다. 따라서 최경환 내정자는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해 강한 경기부양 정책들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규제완화를 통한 정상화와 함께 필요에 따라 추경 예산 편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질문 3. 한편에서는 미국이 테이퍼링을 단행하면서 올 가을 쯤에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여파는 어떠할지 그리고 한은의 대책 마련은 어떻습니까?

- 미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올해 안에 종료가 될 것이며 내년 중반부터는 금리 정상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만약 테이퍼링이 완료되고 금리인상이 시작될 경우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자금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 등을 강화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성장론자인 최경환 내정자를 필두로 한 2기 경제팀 출범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경기부양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내수 업종이 강력한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메리츠종금증권 김근호 과장>, 안녕하세요.

질문 4.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 본다면 어떤 종목으로 압축을 해 볼 수 있을까요?

- 대표적인 내수 관련주로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 오리온 등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에는 대상과 오리온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입니다. 내수 업종의 경우 국내시장에 국한되어 있는 종목 보다 중국 모멘텀 등 해외시장과 연결 된 내수 종목들이 좋아 보입니다. 그 중에서 대상을 선호 종목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대상은 여타 내수 관련주에 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전분당 부문에 있어 국내 1위 업체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 곡물 가격 하락 및 원화강세 따른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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