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전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반군이 시리아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이라크 내의 군사 충돌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라크 제2위 석유회사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을 축소하자, 오일 쇼크에 대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이라크 내전 현황을 살펴보고 유가 전망에 따른 국내 경제의 영향력과 향후 대응방안까지 정영석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이라크 반군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연결하는 국경검문소까지 장악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죠?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가 주도하는 수니파 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0일 반군이 국경검문소가 있는 소도시 알카임을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카임 지역을 지키는 이라크 군인 34명이 사망했습니다.

반군은 공세를 강화하며 21일엔 서부지역 안바르주의 요충지 3곳을 추가로 장악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바그다그에서는 이라크 정부 편에 나선 민병대 수 천명이 각종 무기로 중무장하고 군사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는 반군에 위압감을 주고 시아파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겁니다.

이렇게 대립이 심화되면서 이슬람내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갈등이 종교전쟁으로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엘시시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최근 이라크 사태 등 중동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질문2.이렇게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오고있는 가운데, 이라크 제2위 석유회사가 11년만에 원유 생산량을 축소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이처럼 이라크 내 군사 충돌이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심화될 것으로 보이자 이라크 제2위 석유회사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국영 노던 오일 컴퍼니는 바이지 정유공장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원유 생산량은 종전 65만배럴에서 30만배럴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지난주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0.83달러 오른 배럴당 107.2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달러 올라 배럴당 110.7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산 원유와 두바이유 모두 9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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