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습니다.
연초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떳다방까지 성행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인데요.
이 가운데 높은 가격의 웃돈이 형성된 단지들이 있습니다.
오늘 현장탐사에서는 이들 단지는 어떤 곳인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R&D에셋 부동산투자연구소 한능빈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최근 분양시장에 청약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 아파트에서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던데요?
- 일단 서울에서는 역시 마곡지구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곡지구 7단지는 분양가보다 1억 원까지 집값이 올라와 있는데요.
최근 7단지 84㎡는 5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나머지 단지들은 웃돈이 2000만 원 정도 붙었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수도권으로 내려와 보면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알파리움 주상복합아파트에 높은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 아파트의 가장 작은 96㎡형의 웃돈은 1억 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붙어 있습니다.
129㎡형 등 크기가 좀 더 큰 물건들은 웃돈만 2억 원을 호가하는 상황입니다.
위례신도시 래미안 아파트는 대개 5천만 워 안팎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인데요.
몇 가구 안 되는 테라스하우스는 웃돈만 1억 원에서 1억5000만원 수준입니다.
또한 송파 푸르지오는 주택형별로 4000만~6000만원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108㎡형은 분양가가 7억60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8억 원 수준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프리미엄이 상당한 만큼 실제 거래도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 위례신도시 분양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W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매물이 없어서 분양권을 못 구할 정도"라며 “웃돈이 형성된 상태지만 그래도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현재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들 단지는 웃돈 호가가 높아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닙니다.
막상 입주가 시작되면 개발 지연이나 부동산 경기 등의 영향으로 웃돈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히 알아보고 분양권 매매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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