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이라크발 쇼크에 빠졌습니다. 이라크 사태가 내전 위기로 치 닫으면서 건설 프로젝트 중단과 유가 급등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고요. 게다가 이라크에 나가 있는 국내 인력 1300여 명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21세기경제학연구소 최용식 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이라크 내전 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 대부분이 중단 될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현재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가요?

- 이라크 반군들이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라크 국토의 거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공사현장이 직접적으로 점령당한 곳은 없으나 거의 인근까지 와 있는 상태로 공사가 중단된 곳이 많습니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이라크를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이라크에 진출해 있는 업체와 현지 근로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수 전략까지 짜놓은 상태입니다.

질문 2. 건설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조선 같은 운송장비 업종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데요.어떤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나요?

- 이라크는 중동 지역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석유를 수입하는 비중이 미미한 나라입니다. 때문에 당장의 타격은 없을 것이나 내전이 타 지역으로 확산 될 경우 타격이 우려됩니다. 특히 이라크 사태가 유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석유를 자원으로 쓰고 있는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입니다.

질문 3. 결론적으로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우리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가장 큰 문제는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 순 수입액은 매년 천억 달러 내외이지만 내수용은 5% 정도이며 대부분 수출용이기 때문에 유가가 폭등하더라고 내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유가 폭등이 세계 경제 회복세 큰 타격을 준다면 그로 인해서 한국 경제도 위험해 질 수가 있습니다.

이라크 사태로 특히나 건설주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건설주 턴어라운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될지 짚어 보겠습니다.<메리츠종금증권 김근호 연구원>, 안녕하세요.

질문 4. 이라크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급부상하던 이라크 건설시장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라크발 악재, 독이 될 수밖에 없을까요?

- 이라크 반군 세력이 북부 세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대부분 남부 지역에 포진해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작도 있으나 이라크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봤을 때 쉽게 판단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사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그로 인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주 역시 단기간 내에 낙폭관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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