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특정한 단면 형태로 압연해 만든 구조용 강재를 형강이라고 하는데요.
'철강업계 벤처'로 불리는 화인베스틸이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선용 형강이 만들어지는 현장, 이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설비합리화 작업이 한창인 창녕의 한 공장.

냉각대 길이를 60미터에서 80미터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업이 완료되면 이 공장의 생산효율성은 20% 가량 높아질 전망입니다.

2만5천 평의 이 공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조선용 형강이 1시간에 60톤씩 생산됩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4미터 길이의 슬라브는 압연되고 냉각되는 11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건설현장과 조선 등에 쓰이는 60미터의 강재로 탈바꿈합니다.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주력제품은 '인버티드 앵글'입니다.

중대형 선박의 후판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가 만들어집니다.

▶ 인터뷰 : 김종희 / 화인베스틸 부사장
- "인버티드앵글은 장변과 단변의 길이와 두께가 모두 달라서 제조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제품입니다. 타 업체가 시장에 들어오는 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전방산업 부진에도 모기업 동일철강의 노하우와 조선 전문가들로 이뤄져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당기순손실 25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2년 67억 원, 지난해 169억 원 순이익으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다만, 다소 높은 부채비율은 부담요인.

▶ 인터뷰 : 김종희 / 화인베스틸 부사장
- "공모로 들어온 자금은 일부는 시설 합리화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60억 정도 소요될 예정이고요. 나머지 금액은 금융 상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부채비율이 250%에서 150%로 떨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LPG와 셰일가스 등 특수선박 외에도 에코쉽에 대응할 수 있는 신강종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생산량 36만 톤,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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