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달러화로 표시된 수출액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원화 기준 수출액으로 환산했을 때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원인과 그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아시아금융학회 오정근 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해외 수출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 2012년 이후 월별 수출액을 해당 월평균 환율을 적용해 분석하면 원화값이 빠른 속도로 오를 때는 달러로 환산한 수출액은 늘어났지만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4월 달러 기준 수출액은 503억달러로 전월 대비 13억달러 증가했지만 평균 원화값이 한 달 새 달러당 26원 오르면서 원화 기준 수출액은 52조5635억원에서 52조5468억원으로 되레 줄었습니다. 2013년 12월과 2012년 11월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질문 2. 산업별로는 보자면 원화강세로 인해서 어떤 업종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주신 다면요?
- 산업별로는 특히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사들의 피해가 큽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화값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한국자동차산업 매출이 연간 기준 4200억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및 쏘나타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3년 1분기에 비해 늘었는데요. 환율이 발목을 잡으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교해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화학업계도 매출 중 수출 비중이 높고 이 중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액이 7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정유사 매출도 당월 환율을 적용받지만 원가는 전월 환율을 적용받습니다.
질문 3. 수출기업들의 경우 원화강세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내수경제 역시 부진한 상황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달러로 표시된 수출액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국내 기업들은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할수록 손해를 보게 되고 수출이 늘어나도 내수는 더 악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환율에 대한 부담이 계속해서 수출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대안 종목 짚어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질문 4. 환율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종목, 어떤 게 있을까요?
- 오이솔루션(138080)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창수
원유 도입 시점과 석유제품 판매 사이에 평균 한 달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역시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원화값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 평가 손실을 입은 바 있어서 환율에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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