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세권 상권 지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2년 새 매출 순위가 뒤바뀌고 역세권별 상권 특성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탐사는 역세권의 상권 순위와 최근 떠오르는 상권은 어디인지 알아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질문1. 오늘 '대한민국 100대 상권'이 발표됐습니다. 2년 사이 순위가 많이 뒤바뀐 모습이던데요?
- 그렇습니다.
매일경제신문과
SK텔레콤 지오비전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매출 순위 상위 100개 상권이 발표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1위였던 강남역 북부상권은 2위로 내려갔고 4위였던 종각역 상권은 5위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2012년 2위였던 강남역 남부상권은 1위로 올라섰고 5위였던 신사ㆍ논현역 상권은 4위로 한 계단 올랐습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이 1조 원대에 가까운 1ㆍ2위 상권과 4000억 원대의 4ㆍ5위 상권 간 매출 격차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점도 주목됩니다.
이는 강남역 상권이 압도적인 1ㆍ2위라는 얘기입니다.
서울 종각역 상권은 4411억 원에서 3900억 원으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4위에서 5위로 떨어졌습니다.
젊음의 대표 상권이었던 신촌역 상권이나, 대한민국 상권 대명사로 통했던 명동역 상권도 하락했습니다.
질문2. 조사결과를 살펴보면‘환승역 상권’에 대한 특성도 두드러지게 나타났죠?
- 그렇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환승역 인근에는 40대와·50대 남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8만935명인 서울 신당역과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인근은 40ㆍ50대 남성 인구 비중이 24%에 육박했습니다.
지하철 2ㆍ3호선 환승역인 서울교대역과 남부터미널역 주변 지역, 지하철 2ㆍ8호선이 만나는 잠실역 인근도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습니다.
남성 소비자가 몰리는 이들 상권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은 서울 성수역 인근 상권입니다.
성수역 인근은 구두 제조공장과 IT 관련 업종, 소호 사업 업종 등이 밀집해 남성 직장인이 특히 많은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창업이 가능해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3. 이 외에 주목해볼 만한 알짜 역세권 상권은 어떤 곳인가요?
- 유동인구는 적지만 연매출액은 높은 ‘알짜’역세권 상권이 몇 곳 있습니다.
매출액 20위 상권인 서울 광화문역 상권과 학동사거리 상권의 경우, 상권 순위가 높은 것에 비해 유동인구는 10만 명에 미치지 못 합니다.
업무시설 배후지로써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고, 유명 음식점들과 1군 프랜차이즈 요식업체가 많아 연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 강남구 청담역 상권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강동구 길동의 상권이 16.8%증가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젊은 수요층이 집중되는 홍대역, 신촌역 상권과 관광객 수요가 많은 명동, 이태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상권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선 연장 개통과 서울숲이 인접한 성수역 상권부상도 눈에 띕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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