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분위기가 하락 반전된 곳도 있는데요.

오늘 현장 탐사는 분위기가 각기 다른 신도시 아파트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함께 합니다.


질문1. 최근 동탄이나 판교 등 2기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가 활발합니다.
이들 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 먼저 수도권 2기 신도시의 매매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판교 아파트 매매가격이 3.3㎡ 당 2,167만원(2014.6.13 기준)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어 분당(1,492만원)과 광교(1,487만원)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는 ▲평촌(1,227만원) ▲동탄(1,030만원) ▲일산(1,010만원) 순으로 높았고 중동과 산본, 파주 운정, 김포한강은 아직까지 3.3㎡ 당 1,000만원 넘지 못했습니다.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는 김포한강은 지난해 2분기부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 처음으로 900만 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약세가 이어지면서 900만 원선이 다시 붕괴됐습니다.


질문2. 판교의 동생이라고 불리면서 후발 주자로 평가 받던 광교 지역
아파트 값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른 건가요?

- 수도권 2기신도시 중에서 광교신도시만 유일하게 입주시점 보다 아파트
값이 올랐습니다.

광교신도시는 2011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고 당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 당 1,384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매년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현재(2014.6.13기준)는 입주시점 보다 평균 100만원 오른 1,487만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교신도시는 경부라인에 위치해 있는데다 광교 테크노 밸리 등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여기에 경기도청사 이전과 컨벤션센터 건립과 신분당선 연장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질문3. 그럼 분위기가 다른 곳인 분당 얘기를 해볼까요?‘하늘 아래 천당’이라 불리던 분당의 아파트값이 최근에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 분당의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판교, 용인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애초 분당은 일산과 함께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곳입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2009년 판교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하기 전까지는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006년에는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버블세븐으로 지정되기도 했고 이후에도 가격이 상승해 2007년에는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 정점(2007년 2월 2070만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고, 판교와 광교신도시 등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계속됐습니다.

2007년 고점 이후 25% 정도 빠졌고 올해 들어서는 광교신도시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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