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낀 금융투자업계가 해외진출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증권사 사장단이 해외에 직접 나가 한국시장에 대해 알리는 행사를 매년 갖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콜롬비아로 떠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실
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상황,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
이 행사는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금투협 임원들과 금융투자회사 사장단이 해외로 출장을 떠납니다.
현지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네트워크 기반을 금융투자업계 CEO가 직접 마련한다는 취지입니다.
올해는 오는 20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콜롬비아로 떠납니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8곳 그리고 콜롬비아 대사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금투협은 "이번 행사는 투자 유치를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해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진시장도 아닌 우리보다 경제규모도 작은 콜롬비아에서 어떤 효익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여파를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환경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
효성 없는 해외출장이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투자자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에서 금융투자회사가 낸 돈 가지고 (금융투자협회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무언가 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본질과 어긋나게…."
지난해에는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 행사 차 이스라엘로 향했지만, 공동 포럼을 개최하는 것 외에 크게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실
효성 없는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붙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이 연이어 제기되자, 일부 금융투자회사들은 금투협 행사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번 행사에도 당초 증권사 12곳이 참여하려 했지만, 8개 정도로 조정된 상황.
한편 자산운용사 역시 같은 목적으로 다음 달 러시아로 출장을 떠납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이 계속되는 금투협의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 행사가 자본시장에 보다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효익을 가져다 주는 방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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