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그룹의 핵심 기업인 ‘현대상선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상선에서는 1100억 원 가량의 해외자본 조달을 성사키셨는데요.<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PB학과 우승택 교수>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현대상선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1,140억의 해외자본을 유치했는데요. 자금조달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게 되나요?

- 자금조달 방법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두 차례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1차로 발행 결의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570억원 규모(주당 8370원)로 발행합니다.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규모와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2. 이번 투자자인 ‘마켓 빈티지 리미티드'는 현대상선의 우호적 지분 세력인 ‘케이프포춘’의 자회사이기도 한데요. 최근 ‘케이프포춘’이 현대상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했었죠?

- 마켓 밴티지 리미티드는 글로벌 해운항만업체 허치슨그룹의 자회사인 케이프포춘의 자회사입니다. 케이프포춘은 현대상선의 우호지분 세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케이프포춘은 최근 현대상선 주식 100만주(0.59%)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번 외자유치로 안정성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3.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 했는데요. 현재까지 이행 상태는 어떻습니까? 긍정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나요?

- 이번 외자유치를 포함하면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안 3조3000억원 중 총 2조원 이상을 이행하게 됩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LNG사업부 매각을 통해 1조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을 통해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또 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와 장비 매각으로 3000억원, KB금융지주 등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1500억원가량을 조달했습니다.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와 진행 중인 6000억원가량의 현대로지스틱스 매각도 곧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현대상선 대응전략에 대해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4.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서
자구안 이행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하지만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현대상선 전망과 대응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종합물류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가반등 가능성 제한적입니다. 2분기 흑자전환 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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