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이른바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포스코 측이 사실상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습니다.<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과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포스코가 얼마 전 매물에 대한 실사를 마쳤는데요. 아무래도 포스코와 동부그룹 간의 의견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 어느 정도인가요?
- 당초 지난해 11월 동부그룹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두 회사의 가치가 9000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가 패키지 인수 가격을 실사한 결과 두 회사 가치를 7000억원으로 평가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는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최저 협상 가능 액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질문 2. 일단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이번 패키지 인수를 탐탁지 않아 하는 이유는 뭘까요?
- 실사 결과 생각했던 시너지 효과와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검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인수 여부 결정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의 인수 포기설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동부그룹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대응전략 세워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3. 동부그룹 주력 계열사인 동부체절의 경우 오늘 6% 넘게 급락했습니다. 당분간은 변동성에 주의를 해야 할까요?
- 동부그룹은 재무 상태가 악화되면서 그룹 자체적으로 쇄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그룹 각 계열사들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으나 이 또한 녹록치 않은 모습입니다. 따라서 투자 관점으로 대응할 종목은 아니라는 판단이며 보유자들의 경우 오늘 종가가 2,660원을 감안했을 때 2,930원 부근에서 매도하길 바랍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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