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원유 생산국인 이라크가 정정불안에 휩싸이면서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06.53달러를 기록하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유가 폭등 가능성과 경제적인 여파에 대해서<아시아금융학회 오정근 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일각에서는 지금의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 두세 달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유가 흐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13달러뛴 배럴당 106.53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3.05달러 오른 배럴당 112.4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중동 이벤트가 생기면 유가가 2~3개월 정도 오름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질문 2.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인 여파는 어떻습니까? 원화강세와 더불어서 우리 경제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까요?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0.5% 하락합니다. 뉴욕 WTI는 이미 올해 들어 8.2%, 런던 브렌트유는 2% 상승했기 때문에 여기서 가격이 조금만 더 올라가면 성장률이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0.2% 안팎으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봅니다.
질문 3. 일부 업종의 경우 유가 급등으로 인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타격이 우려되는 산업과 반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 어떻게 나눠볼 수 있을까요?
- 재고차익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정유주, 유가급등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태양광주나 클린 에너지 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91년 걸프전 때 한국 건설업체에 지급불이행을 선언했던 건설주, 국제유가의 상승이 유류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항공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정유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 짚어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질문 4. 원유국인 이라크의 내전 위기로 유가가 급등하자 정유주들이 화색을 띄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가 관련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경우 정유 업황도 턴어라운드 될 것이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이노베이션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현 구간에서는 이라크 내전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향후 충분한 조정을 받은 후 저점에서 진입하길 바랍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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