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양유업의 '갑의 횡포' 이후 승승장구하던 매일유업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만 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유가공업체 간의 판매 경쟁으로 앞으로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중국시장 부진입니다. 중국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한 분유사업, 중국 정부의 외산 분유에 대한 규제 강화와 경기 둔화로 분유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 부분 유재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1. 지난해 5만7천 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매일유업. 주가가 잇따라 하락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매일유업의 주가 하락의 이유를 꼽는다면 먼저 지난 1분기 실적이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목표가가 기존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조정되면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유업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3%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의 경우 발효유의 매출이 줄고 분유의 수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에 따른 프로모션과 제품의 원재료 단가가 높아져 전년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중국시장 부진입니다.

중국시장에 만반의 준비로 진출했던 분유사업이지만 중국 정부의 외산 분유에 대한 규제 강화되면서 분유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1분기 중국 분유 수출액은 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량 떨어졌습니다.


질문2. 주력사업인 분유와 우유 부문에서 고전하자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하며 비주력사업을 확대 했는데요?


-주력사업인 분유와 우유 부문에서 고전하자 비주력사업을 확대했습니다.

먼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카레사업을 시작한데다 지난 2012년부터는 삿포로맥주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부진했던 냉장카레의 경우, 생산을 중단하고 상온카레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또 매일유업은 수제버거와 일본식 곱창전골, 중국음식점 등 10여개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일식 전문점 '하카타 타츠미'와 인도카레 브랜드 '달'을 정리한 데 이어 일본식 경양식 전문점 '만텐보시', 돈까스 전문점 '안즈' 등을 정리했습니다.

중국 분유시장 성장과 외식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매일유업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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