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증시 오늘과 내일 2부 (오후 1시 ~ 3시)
■ 진행 : 이창진 아나운서
■ 출연 :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임동하 연구원
【 앵커멘트 】
임동하 연구원, 마감 전 집중관찰 종목인‘CJ’투자가치 분석해 달라.
【 임동하 】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간밤에 응급조치를 받고 전일 서울대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설사 증세가 계속돼 정밀 검진을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일 주가는 오히려 약보합에 그치고 있는 KOSPI 지수 대비 5%대의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에 있어 재벌 총수의 구속을 포함한 공석 등이 주가에는 크게 악영향을 미칠만한 일은 아닌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CJ 뿐만 아니라 재벌 총수가 구속되었던 사례는 다른 여러 그룹에서도 있었다. 지난 2003년 소버린 사태 때의 SK, 2006년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의 현대글로비스, 2011년 탈세 횡령과 관련된 오리온 등 많은 경우에 총수의 구속 다음 해 주가는 오히려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경우가 많았다.
해당 그룹이 실적 정상화와 투명성 개선에 힘쓰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보고 있다. CJ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 볼만한 부분이다. 올해 들어 CJ 주가에 계속 힘을 보태주고 있는 것은 바로 원화 강세가 아니까 생각되는데 주로 소비재와 내수업종인 CJ의 주가는 환율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근 계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 기조가 CJ의 강한 주가 흐름을 이끌고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들의 실적 또한 올해와 내년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10월까지 낮아진 곡물가가 투입되는 2~3분기 매출 원가율 개선 전망과 더불어 라이신 판가 반등이 이미 시작되어 하반기 바이오 사업부 흑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CJ E&M은 텐센트로부터의 투자유치와 위켓 진출 등으로 인해 중국지역에서 본격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비상장 계열사인 올리브 영과 푸드 발의 경우에도 올해 연간 실적 기준 흑자가 전망되고 있어 지주회사인 CJ 주가의 추가 상승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구속 이슈 등으로 경영에 차질을 빚으며 하락했던 CJ의 주가는 12월 100,000원 부근에서 반등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40%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분석해 보면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매물 출회되게 되면 단기적으로 조정이 올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보다는 아직 추세가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홀딩 해보는 전략이 가능해 보이는 시점이다. 종목을 보유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만약 주가 조정이 나올 시에는 지난 4월 말 형성된 저점이자 120일선 부근인 125,000원을 지지라인으로 보고 하향 돌파 시 손절매로 대응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추가 상승이 나올 경우에는 작년 3월 형성되었던 고가 155,000원에서의 저항에 대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신규로 매수하고자 하는 투자자분들께서는 약한 조정이 나올 경우 지난 3월과 4월 형성된 횡보구간 상단이자 20일선 부근인 137,000원에서의 지지 후 반등 시 매수해 보는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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