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대담 : 하나대투증권 오세권 부장



질문1. 어떤 내용을 다루나?

- 지난주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봄 치고는 제법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아이스크림 그리고 선풍기 등 여름 제품들이 많이 팔렸다고 해서 이 부분을 집중분석 해보겠다.

질문2. 때 이른 고온..유통가는 여름 장사 준비 중?

- 여름 하면 생각나는 선글라스, 샌들, 민소매, 아이스크림,아이스커피,선풍기,제습기,에어컨 이런 여름 제품들이작년대비 벌써부터 팔리고 있다.

질문3. 벌써부터 매출 오르는 여름 상품은?

- 가전 제품 쪽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작년에도 장마 때문에 제습기가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570% 급증 하며 미리부터 잘 팔리고 있다. 선풍기, 냉장고도 미리 팔리고 있다. 이어서 식품도 살펴보면 아이스커피가 50% 가까이 성장했고 아이스크림도 40% 가까이 늘었고 맥주소비량도 20% 정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성장했다.

질문4. 지난해 제습기 '돌풍' 올해는 어떨까?

- 올해도 잘 팔릴 것으로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장마가 와도 특별하게 사지 않았었는데 작년부터 제습기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제습기 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도 있지만 위닉스라는 중소기업 업체도 있다. 제습기 시장이 커지면서 위닉스 회사가 주가가 많이 올랐다. 주봉을 준비했는데 6,000~8,000원 정도 하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최근에는 겨울에도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10월부터 3월까지 추세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작년에 제습기가 많이 팔린 것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증거다. 그래서 올해도 제습기가 선풍기만큼 보편화 될 것. 이 회사가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주로 파는데 두 품목 다 과거에는 없던 것이지만 최근에 가정에서 쓰는 품목이기 때문에 이 회사의 주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것이고 PER도 10.9배 정도로 높지도 않다. 올해 날씨에 따라서 변수는 있겠지만 이 종목은 주의깊게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질문5. 빨라진 여름, 유통가에 미치는 영향은?

- 구조적으로 여름이 정착된다고 하면 영향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커피, 여름 가전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유통가가 직접적으로 큰 수혜를 보는 것은 없다. 주로 제조사들이 이익을 보는데 제조사 중에서도 가전 쪽의 삼성전자LG전자는 워낙 큰 회사고 특히 LG전자는 TV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습기나 선풍기가 많이 팔린다고 해서 시가총액이나 주가에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작은 회사인 위닉스 같은 경우는 영향을 좀 받을 것. 유통 쪽에서는 여름 특수로 인한 큰 메리트는 없다. 오히려 여름 특수보다는 온라인 쇼핑이 계속 활성화 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 공인인증서도 폐기하는 정책을 내놨다. 그래서 백화점 관련주는 악재로 계속 작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질문6. 향후 유통가 좌우할 핵심 키워드는?

- 최근에 바뀐 유통업계 키워드는 해외 직접 구매가 보편화가 되려고 한다는 것. 과거에는 일부만 했는데 지금은 보편화 과정에 있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내 명품 장사가 잘 안 된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직접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또 외국인이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쇼핑을 할 때 공인인증서 때문에 불편했는데 그것을 폐지하기로 정책을 바꾸면서 온라인 쇼핑 쪽이 굉장히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면서 유통의 온라인화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대형 매장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이나 마트는 시장을 뺏기는 영향이 있어서 기존 백화점주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질문7. 유통 관련주 투자는 어떻게?

- 현재 시가총액 분포를 준비해봤는데 예전에는 고가 제품은 백화점에서 사고 저가 제품은 인터넷으로 사는 풍조였지만 현재는 고가 제품도 인터넷으로 혹은 해외직구로 가능 해져서 백화점에서는 물건만 보고 구매는 인터넷으로 해외직구로 하는 경우가 늘었다. 백화점과 마트 그리고 홈쇼핑과 인터넷 이렇게 나누어서 살펴보면 백화점 마트의 시가총액은 20조 가까이 되고 홈쇼핑 인터넷 시가총액은 9조 가까이 된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두 그룹의 시총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향후 추세 역시 더 줄어들 전망이어서 유통 관련주의 투자전략은 홈쇼핑 인터넷 쪽으로 세우시는 게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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