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경제 활기, 되찾을 수 있을까

글로벌 투자가들이 다시 신흥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이었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는데요. 하지만 최근들어 투자가들이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안정되고 주가하락 등으로 자산가치가 저평가되자 다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터키 등 신흥국을 '5대 취약국'로 분류했었는데 이번 소식으로 인해 다시금 흐름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통신이 전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처럼 투자가들이 조금씩 신흥시장 투자를 늘리는 배경에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시장의 목소리입니다.

또 선진국와 신흥국 증시의 주가 격차가 33%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를 나타내는 등 신흥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점도 차익을 노린 투자가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는데요. 가장 큰 위험은 중국의 성장둔화라고 통신은 경고했는데요. 요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만큼 구리·원유·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요 둔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어 이들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경제성장률, 올6.2%에 그칠 듯

아시아개발은행 ADB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소폭 웃돈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ADB는 이날 발표한 ‘2014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올해 6.2%의 GDP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지난해 성장률은 6.1% 였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많지만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각 경제 전문가들은 이 위기를 해쳐나갈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어 “개발도상국들은 믿을만한 거시경제 정책과 필요한 구조 개혁안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GDP가 올해 7.4%로 전망되는데 아시아 경제에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지난해 성장률이 6.1%였던 것으로 감안하면 크게 성장하긴 어려운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의 정책적 움직임 때문에 아시아 성장세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 이라고 ADB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올해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인 3.5%보다 높은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ADB는 내다봤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