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훈풍, 이제 끝나나

지난해 세계증시에서 이목을 끌었던 ‘아베노믹스’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987년 이후 최대 자금 이탈로 최악의 슬럼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무려 51% 급등한 일본의 토픽스 지수는 올 1분기 8.9% 하락해 홍콩 다음으로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자금이 3월 들어 한 주에만 약 9700억 엔 규모의 일본 주식을 처분해 1987년 이후 가장 최대 자금이 일본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이유에 대해 통신은 중국 경제 둔화와 크림반도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악재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그간 낮게 유지되던 엔화가 강세로 반전하는 것과 내달 1일 발효되는 소비세 인상이 외국인들이 등을 돌리게 된 주요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예상보다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은행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장이 계속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감이 갈수록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부동산업계 신탁상품, 위험 상당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신탁상품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18곳의 자금 조달에서 신탁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10%를 넘어서서 신탁상품 관련 위험성에 상당히 노출됐다고 경고했는데요.

실제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 등 18개 업체가 신탁상품을 통해 지고 있는 채무 규모는 총 152억 달러에 이릅니다.

한편, 신탁상품은 그간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유연하게 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이 회사채 디폴트를 선택적으로 허용하면서 신탁상품의 디폴트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통신은 마지막으로 중국경제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식으로 다시금 악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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