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호석유화학은 중국 등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침체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된 박찬구 회장의 연봉은 40억여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3일 14만 원을 기록했던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지난해 6월 21일에는 7만7천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한 이유는 실적 부진때문이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분기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습니다.
이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왔지만,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77억 원이었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라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작년 10월 22일 11만4천 원까지 다시 올랐던 주가는 현재 23% 가량 다시 떨어진 상황.
합성고무 업황 회복이 더딘 데다가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기 때문에 올해실적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올 한 해는 적자폭 축소하는 데 의미가 있는 정도지, 흑자를 내기는 좀 쉽지 않아보입니다. 영업환경으로 봤을 때는 주가(회복)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금호석화가 야심차게 추진한 신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내년에 증설될 것으로 기대됐던 열병합발전소 는 2016년으로 늦어졌고, 탄소나노튜브 사업도 아직 생산능력이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 수익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국내 비스페놀A 즉, BPA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박찬구 회장이 지난해 회사로부터 받은 보수가 42억41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반면,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으로 13억6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뤘습니다.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0조2천6백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천8백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금호석유화학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경영진의 고액 연봉이 합당한 보상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능력과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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