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이주영 아나운서
연결 : 김성수 문화평론가
질문1. 어벤져스2 한국촬영 이번주 시작되는데요. 한국에서 촬영이 결정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이번주부터 촬영 시작되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은 일본, 홍콩이 아닌 촬영 장소로 한국을 택했다. 국내에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한국 여배우 수현이 등장하는 중요한 액션 장면이 촬영됩니다.
이는 세계 4위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영화시장 때문인데요. 사실 겨울왕국은 영국보다 한국에서 장사를 더 잘했고, 전체 영화 관객 수가 2억 명을 넘은 국가는 인도, 미국, 중국, 프랑스 등 4개 국가에 불과하다. 일본보다 더 큰 시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국민 1인당 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1회(2013년 7월 기준 전체 인구 수 4천895만5천203명 적용)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2012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 다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할리우드가 놓칠 리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벤져스2'는 오는 3월30일 서울 마포대교 첫 촬영을 시작 하면서 오전6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모든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4번 출구와 여의나루역 1·2번 출구도 일시 폐쇄됩니다.
다음달 2~4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는 월드컵북로(월드컵파크7단지~상암초교사거리)의 통행이 금지된다. 171번 등 버스 16개 노선이 성암로와 월드컵로로 우회운행함에 따라 서부면허시험장과 DMC센터·월드컵파크5단지·상암동주민센터에 임시 정류소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어 5일 오전4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는 청담대교 진입램프가 통제되므로 102번 등 버스 2개 노선이 영동대교로 돌아간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도 일시 폐쇄되는데요. 주말인 6일 오전4시30분부터 정오까지는 강남대로 강남역에서 신논현역으로 이어지는 도로 통행이 통제되는데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11번 출구와 9호선 신논현역 5·6번 출구도 폐쇄되므로 인근 지역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와 관계 기관들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남역 사거리, 마포대교, 상암동 등에 임시 버스노선과 임시 버스 정차장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다산 120센터, 실시간 버스 정보 시스템, 라디오 방송, 입간판, 현수막 설치를 통해 촬영 계획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질문2. 이번 한국촬영의 경제적 효과 어느정도가 될까요?
-영진위 발표에 따르면 이번 '어벤져스2' 한국 촬영은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촬영으로 거둔 프로도 효과에 버금가는 경제적, 문화관광적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5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07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62만명 증가하고 이에 따른 소비지출로 연간 약 900억원에 달하는 876억원 가량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게다가 '어벤져스2' 한국 촬영 현장에 국내 스태프가 대거 참여, 할리우드 영화 기술을 배우고 우리 영화 산업이 발전하는 2차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모두 합산하면 경제효과는 2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야말로 약 보름간 진행되는 '어벤져스2' 촬영 효과는 장밋빛 미래입니다. 물론 가능성 있는 얘기지만 전부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영진위 국제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뉴스엔과 통화에서 "발표한 자료가 터무니없는 수치는 아니라며. (2010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라 산출된 수치라고 강조했는데요. '어벤져스'는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은 세계 흥행 3위 작품이고 팬덤도 엄청납니다. 속편도 잘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습니다.
국제사업부 측은 "또 중요한 점은 국가 이미지 제고다. 제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실제 '어벤져스2' 촬영 확정 후 후속 작품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장르가 다양하다. '어벤져스2' 촬영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한국에서 촬영했더니 좋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 대단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미국 영화의 국내 촬영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어벤져스' 속편입니다. 여러모로 최적의 기회인 것은 분명합니다. 폭발적인 흥행으로 그 관심이 한국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대단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영
화진흥위원회에서는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해외 제작사가 한국에서 영화나 TV 시리즈를 만들면 총 제작인정비용의 20~30% 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 국내 촬영 10일 이상, 국내 집행비용 20억원 이상일 경우 30% 환급이 적용됩니다.
'어벤져스 2'의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는 약 보름 동안의 한국 촬영에 무려 100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투입합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영
화진흥위원회에 '외국영상물 로케이션인센티브'를 신청했으며 승인이 될 경우 최대 30억 원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다수의 국가에서 '리베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세금 할인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는 장점이 있어 제작사들의 자국 영화제작을 유도할 수 있는데요. 또 외국영상물의 로케이션 촬영 및 후반작업 유치를 통해서 한국영화산업의 제작역량 향상과 국제적 제작네트워크 형성을 도모, 관광유발과 고용창출 등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국 로케이션으로 국내의 홍보가 뜨거워서 100억 들인 돈은 흥행으로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전망이어서 리베이트까지 챙겨주면서 꼭 한국 로케이션을 유치해야 했느냐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질문3.싸이부터 해서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들의 해외 성공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화 연예 콘텐츠 산업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겠죠?
-그렇습니다. 겨울왕국 하나가 극장에서만 500억이 넘게 돈을 벌었습니다.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한지 2주 만에 50억원이 넘는 매출을냈다. 게다가 어린이용 가방과 학용품은 물론 생활용품, 화장품, 여성복, 책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호황이 이어졌습니다.
남이섬은 오로지 드라마 겨울 연가 때문에 아직까지도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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