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랜이 황당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경영진과 적대적 인수합병(M&A)세력이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따로 선임했기 때문입니다.
적대적 M&A 세력이 법원 등기소에 먼저 주총 등기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법적으로
누리플랜의 기존 경영진은 경영권을 잃은 상태입니다.
누리플랜은 오늘(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 주주총회 등기서류로 주인이 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 진행된 주총과 별도로
누리플랜과 이해관계에 있는 장병수 측이 기존 대표이사인 이상우 회장을 해임하고, 장 씨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주총 의사록으로 지난 24일 오전 11시38분 법인 변경 등기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변경 등기에는 이 회장의 해임을 비롯해 사내이사는 전재석 정낙환 김영삼 씨가, 감사에는 김원태가 선임됐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누리플랜 측은 '가짜 주총 의사록'이 신청 당일 등기 완료됐다는 사실을 25일 오전9시35분에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24일 경기도 본사에서 진행된 주총에서는 창업주인 이상우 대표이사 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를 승인하고 신규 이사에 정헌덕 이규홍 오진탁 김영재 씨를, 재선임 이사에 이강우 씨를 선임했다"고 말했습니다.
누리플랜의 기존 경영진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 씨는 '누리서울타워' 대표이사입니다.
누리서울타워 지분은
누리플랜이 9%, 장 씨가 91% 보유 중입니다.
누리플랜 측은 장 씨 등에 대해 즉시 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및 공정증서 원본불실기재,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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