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삼성, 애플에 3천억 추가 배상"…삼성 "항소할 것"

【 앵커멘트 】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대가로 약 3천억 원을 추가로 배상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습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1조원 가량의 배상을 해야 하는데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애플과 삼성전자가 벌여온 특허침해 공판과 관련해 추가 배상 판결이 나왔습니다.

미국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에 대해 애플에 2억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천78억 원을 추가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이 금액은 애플이 청구한 손해배상액인 4천억 원보다는 적지만 삼성 측이 주장한 550억 원보다 6배 정도 많습니다.

배심원단은 당초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모두 1조 천억 원을 애플에 물어줘야 한다고 평결했습니다.

하지만 계산에 착오가 발견돼 재판장이 6천800억 원의 손해배상액만 확정했고, 나머지 부분은 다시 재판을 열어 재산정했는데 이번에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번에 배심원단이 내린 평결을 판사가 그대로 확정하면, 삼성전자가 내야 하는 금액은 모두 9천878억 원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평결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이의 신청과 항소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