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장에서 체크하고 넘어갈 점은?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코스피가 2천 포인트를 넘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6월 3일 이후 약 3개월여만의 일인데 역시 1등 공신은 외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닥의 경우에도 2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코스피처럼 업종 전체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모습이 아니라 업종 내에서도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어제장에서 특징적인 점은 대체 에너지 관련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 졌는데, 코스피에서는
태양광 관련주 특히 OCI와
한화케미칼이 상승했고, 코스닥에서는 조선기자재, 풍력관련주가 많이 있는 금속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용현BM,
현진소재가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였고 그 외
성광벤드,
동국S&C,
태웅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
2. 코스피 2000 돌파를 이끈건 외국인의 매수 덕분인데요. 그에 비해 투신권은 3천 억 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고?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14일 연속 순매수가 나타났는데 특히 최근 5일 연속 하루에 5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은 14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데 지수가 상승할수록 매도세도 강해지는 모습이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5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아무래도 지수가 2천선에 근접하면서 그만큼 환매 압력도 높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은 어제도 매수를 했는데 지난 7월 17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수를 유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코스닥의 경우 개인은 매수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고 반대로 기관은 지속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매매의 방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금속, 운수장비쪽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 여러분들도 코스닥 내에서도 이들 업종을 좀 더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2-1.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차익매물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향후에는 수급에 어떤 변화 있을까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그 이유는 매수 추세가 변화되는 모습을 아직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경우 지금 지수가 하락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이러한 점이 지수의 하방을 견조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중기적으로 본다면 일단 지금은 지수가 다시 2천선을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투신권 환매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 추세를 보일 경우 오히려 환매가 아니라 펀드로 신규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현재는 외국인 따라하기 장세가 연출 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투신권 따라하기 장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물론 그런 상황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조금 더 시차를 두고 나올 확률이 높다.
3.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지표 호조도 우리 증시 상승에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2000선 돌파한 코스피에 더욱 탄력을 줄 수 있을까??
아시아국가 특히 동북아국가들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8월 제조업 PMI 호전 뿐만아니라 8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 10.4% 증가하여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자리 수 증가를 기록하였다. 여기에 소매판매 역시 13.4%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중국에 대한 우려는 많이 없어지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 보이지만 그래도 지표가 다시 악화되기 전까지는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최근 일본의 지표도 상당히 양호하게 나오고 있는데 2분기 GDP가 연율로 3.8%를 기록하였고 7월 경상수지에서도 5773억엔 흑자를 기록하여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2020년 하계 올림픽도 유치하여 향후 올림픽 특수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제가 회복되는 속도가 미국이나 유로존 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웃 중국과 일본의 경제회복은 국내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고 코스피 상승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코스피는 일단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에 지수가 연동될 것으로 본다. 오늘부터 매도세로 전환된다면 변곡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코스피 지수의 상단을 논하기 보다는 상승장 흐름을 잘 타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즉 상승의 과실을 조금이라도 맛보기 위해서는 코스피 대형주를 일부라도 장기보유 하시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3-1. 아시아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수혜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크게 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지표 호조는 결국 대외 수출이 잘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증시 특히 수출 관련 주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세분화 해본다면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업종이 유리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생산과 관련된 산업재와 소비와 관련된 것 모두 포함될 수 있다. 주변국들의 소비활성화와 관련해서 일본에 법인이 있는
하이트진로, 중국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 유아용품 시장에 뛰어든
락앤락, 그리고 중국에서 분유 판매가 잘 되고 있는
매일유업과 함께 전통적으로 중국 관련주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직하우스 등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특정 종목의 수혜 보다는 증시 전반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
4. 오늘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다가왔다. 이것이 현재 상황에서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선물지표들을 살펴보면 9월물과 12월물 스프레드가 1.95포인트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론 스프레드인 1.74포인트 보다 높은 수준이며 베이시스 괴리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투자자는 9월물 선물을 12월물로 롤 오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월 만기 이후에 순차익잔고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차익잔고에 대한 부담 역시 많이 감소하였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만기일에 출회될 물량도 많지 않고 그나마 남아 있는 물량도 롤오버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오늘 만기일 차익거래 프로그램 수급은 매수 우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5. 오늘장 관전포인트 및 투자전략
개인의 경우 이번 지수 상승의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순매도를 지속했고, 코스피 보다 코스닥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2천선이 넘은 이 시점에서 개인들의 순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오늘 개인들의 투자패턴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만기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은 되나 항상 만기일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투자전략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지수 상승에 순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외국인 선호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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