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적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권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나홀로 임금인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은 연봉과 고용안정성 덕에 일명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은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으로 일반 근로자 연봉보다 3.5배 많은 9천5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문제는 상승률.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위기가 터지고 난 지난 2009년 이후 5년간 전체 임금은 14%, 기본급은 30%나 올렸습니다.

지난 5년간 공무원의 임금인상율이 10%를 밑도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기본급을 많이 올린 해에는 성과금을 줄이고, 기본급을 적게 올린 해에는 성과금을 많이 지급하는 식으로 감독기관의 눈을 피해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감사원이 수출입은행의 성과금을 문제 삼자 올해 급여 예산에서 상여금 줄인 대신 기본급을 대폭 올렸습니다.

또 감사원이 방만 경영을 두고 주의조치를 내렸음에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관장 업무추진비 역시 비슷한 규모의 공기업보다 2배 정도 많이 지출해 비용지출에 관대한 모습이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수출입은행의 방만경영이 도마에 오를지 관심사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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