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에서 체크하고 넘어갈 점
어제 코스피는 약보합 수준으로 마감하였는데 변동성이 크지 않은 비교적 조용한 시장흐름을 보였다. 시리아 공격 승인 전망으로 하락 출발한 시장은 장 중에 중국 8월 서비스업 PMI가 5개월내 최고치로 발표되면서 다시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갔으나, 장 후반에 다시 차익매물이 증가하는 모습으로 마감하였습니다. 거래대금 역시 3조 7천억원 수준으로 특이한 점이 없었다.
코스닥은 강보합 수준으로 마감하였는데 역시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체크하고 넘어가야할 가장 큰 것은 역시 원/달러 환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화요일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대를 하회하였고 어제도 1094원으로 전일 대비 3원 이상 하락했다. 아무래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라는 점에서 원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이는데, 환율 관련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단기적 관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본다.
1-1. 환율 관련 수혜주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
대표적인 것은 역시 여행주, 그리고 해외에서 원료 수입을 많이 하는 음식료업종을 들 수가 있겠다. 이들 업종은 최근 낙폭이 심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최근 추석을 앞둔 선호 종목에 유통, 택배, 여행이 포함된다는 점에서도 여행업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은 괜찮다고 보인다. 그리고 어제 장에서 특징적인 업종은 건설업종이었는데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 전체적인 수급동향
어제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코스피 매수 코스닥 매도라는 동일한 매매패턴을 보여주었는데 코스피는 3거래일째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고 코스닥은 무려 8거래일 연속 동일한 방향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매매를 했다. 결국 개인만 기관과 외국인과 반대로 매매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개인은 코스피는 팔고 코스닥은 사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수급동향에서 특이한 점은 외국인이 코스피를 9거래일 연속으로 매수했다는 것이고 연기금 역시 지속적 매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전일 외국인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업을 매수했고, 특이한 점은 최근 증권주를 8일 연속 순매수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3. 수급동향 중 특이한 점으로 연기금들이 지속적 매수를 꼽아주셨는데, 연기금 투자패턴에 대해 분석을 해준다면?
연기금은 타 기관투자가 들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이 매월 신규로 들어온다. 그리고 투자대상들 중에서 채권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 향후 채권시장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식시장의 투자비율을 늘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연기금이 주로 매수를 하는 업종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음식료, 건설, 유통, 금융업, 운수장비업 등을 매매했다.
3-1. 그렇다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과는 왜 다른 모습을?
아무래도 연기금의 경우 장기투자 성격이라, 현재 업황이 좋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보인다. 즉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매수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3-2. 업종 짚어주셨는데, 그렇다면 종목은 어떤 종목?
종목으로는
이마트,
삼성물산,
GS건설과 같은 대형건설주,
삼성생명 등이 있다. 매매패턴은 한번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분할 매수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분할로 매수함으로써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최근 글로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발표된 베이지북 발표에도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나왔는데 이런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금리가 높고 낮음에 따라 시중에 풀렸던 통화가 회수되거나 늘어나거나 할 수 있는데 현재는 낮은 금리 수준과 양적완화를 통해 채권을 구매해 줌으로써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 이렇게 풍부해진 유동성이 결국 자산시장으로 흘러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인다. 최근 금리 상승은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출구전략에 대한 전망으로 향후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나타난 경우일 수도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실제 기업들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이것이 주가에 반영되는 즉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나타난 다면 글로벌 주가는 일정기간 조정을 거친 이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5. 그런데 지금 글로벌 변수 중 하나,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여기에 모두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만일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 시 실제 타격은?
아직 공습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단정지을 수 없지만 금융시장이 받을 타격이 클 수도 있고, 오히려 우려보다 훨씬 적을 수도 있다. 만일 시리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또한 주변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유가 상승을 예측할 수가 있다.
5-1. 유가 상승은 또 어떤 연결고리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까?
유가 상승이 장기화 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릴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수입원자재가격에 유가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제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을 본다면 이라크 전쟁이 시작한 이후에 주식시장은 오히려 한달 동안 9% 상승세를 보였다. 매를 맞기 전 불확실성이 더 크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불안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6. 오늘장 관전포인트
오늘장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SK하이닉스의 주가흐름이다. 만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코스피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때 투자주체들의 매매 형태가 어떻게 나오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또한 외국인이 9일 연속 매수를 하고 있는데 오늘도 이어지는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투자전략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은 분명히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의 수익률이 좋고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쪽이 수급이나 상승률 모두 양호하다.
7. 관전포인트에 따른 투자전략
경기관련 대형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9월 중순 FOMC로 인해 시장의 충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 종목들이 향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추석 이후 한차례 변동성이 나타난 이후 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포트에 꼭 대형주를 편입해 놓으시고 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더라도 보유하시는 전략을 추천 한다. 물론 일정한 현금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 들고 가시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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