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신흥국 금융위기설에 하락장을 이어왔던 국내증시,,지난 주 금요일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 우리 증시에서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점, 이번 주 우리 증시에 영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지난 주 시장은 고점 1923p, 저점 1838p의 변동으로 극심한 롤러코스트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인도,인도등 신흥국 금융시장 혼란이 금융위기설로 증폭되며 시장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고 이 상황을 수익 기회로 포착한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국내 기관의 외환위기 트라우마를 자극하여 한때 1838p까지 밀렸다. 그러나 미국채 10년물이 2.92%에서 내려오고 경제 지표도 혼조세를 보인 점, 인도,인도네시아 등의 정부대책과 시장 반등이 나오면서 국내시장도 반등하여 1870p선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외국인은 8월21일 선물 12,187계약을 순매도, 시장에 공포와 충격을 주었지만 22,23일 5,724 계약을 순매수하였고 지난주 전체 코스피 3,102억 코스닥 807억을 순매수하였다. 외국인의 이런 현선물 매매 내용으로 보면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해외시장 급변에 따른 위험관리 측면은 강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상황은 유동적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국내시장에 파장이 있을 수 있는 국면으로 보인다. 잭슨홀 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강온 의견이 모두 나왔지만 버냉키와 서머스의 불참 그리고 옐런 부의장의 연설이 없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어 보인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대체로 9월 실시 예상 그러나 투자은행 의견은 양분되어대형투자은행은 대체로 9월 실시를 중소형 투자은행은 대체로 12월 실시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언제인가에 주목하기 보다는 양적완화 축소는 예정된 수순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날국제금융시장의 변화, 국내시장에의 영향을 투자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최근 거론되는 금융위기론은 한국경제의 펀드멘탈이나 국제금융시장의 구조로 보아 발발 가능성이 낫고, 대신 세계 경제의 동조화라는 측면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따라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한다.



2. 이번주에 체크해야 할 주요 경제 일정은?

이번주 국내는 금통위 의사록, 소비자기대지수, 7월 산업동향 발표가 있는데, 소비심리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생산지표 개선세 지속으로 점진적인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 줄 것으로 본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수출증가와 늘어난 조업일수 등으로 0.5%로 플러스 전환이 전망된다.

미국은 내구재주문,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미결주택매매,2분기GDP 수정치 발표,개인소득소비지출 발표가 있다. 내구재주문은 하락하고 주택판매 및 GDP는 호전될 것으로 보여 경제지표 혼조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대한 논란이 커져 세계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로존은 독일의 IFO기업환경지수, 유로존 실업률 발표가 있는데, 7월 실업률은 12.1%로 겅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일부의 우려 제가도 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유로존 경기부양 필요성으로 이어지면서 9월 ECB 통화정책회의(9/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 수급 동향 및 전망

지난주 코스피 시장 수급은 외국인 3,102억 순매수, 개인 1,319억 순매수, 기관 4,186억 순매도로 갈렸다. 외국인은 8월 21일 선물시장에서 12,187계약의 대량 매도를 보였지만 이후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습니다.이날 대량매도는 현재까지 움직임으로 보아 신흥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 성격으로 보인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사고 있고 기관은 전기전자 차익실현과 운수장비 집중 매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개인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 매매의 내용을 보면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와 은행, 증권, 투신의 매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양적완화 축소 논란과 신흥시장의 동향에 따라 대응은 하겠지만 한국시장에 대한 기조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므로 당분간 이러한 수급 구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의 비중 확대와 테마성 급등 종목의 비중 축소로 대응하여 일정 수준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4. 특히 최근 국내증시에서 연기금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연기금이 관심보이고 있는 업종, 어떤 것들이 있나? 개인투자자들 따라해도 될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 신흥시장 금융위기 우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연기금이 지속매수를 보여 앞으로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한 연기금 매수종목에 대한 분석이 중요해졌다. 특히 정책 당국이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고 그간 연기금 매수확대의 걸림돌이었던 10% 규정 해제도 본격시행을 앞두고 있어 연기금 매수 종목의 확산과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기금의 운용전략은 저가매수 후 장기
보유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제고에는 한계가 있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주 연기금은 현대중공업 377억, 대우조선 191억,가아차 326억,삼성테크윈 137억,글로비스 107억,현대위아 100억 등 조선,자동차 관련주 위주로 매수했다.

신흥시장의 마찰음을 기회 삼아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 호전을 기대하며 조선, 자동차와 같은 경기민감주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연기금의 전략을 여유를 두고 탄력적으로 복제하는 것이 최근의 변동성 높은 장에서 위험을 피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응으로 보인다.



5. 최근 대외 악재로 인해 우리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띄고 있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장세속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무엇일까?

최근 대외 악재의 주당사국인 인도/인도네시아의 특징은 두 국가 모두 쌍둥이 적자+외환보유액 감소+인플레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경상/재정적자 규모가 GDP 12% 대로 91년 외환위기 당시의 14% 만큼 확대돼 있지만, 외환보유액/수입규모는 6개월 정도로 91년의 2주와는 비교가 안된다. 전반적인 공공부채규모도 GDP의 43%, 해외부채는 4%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경상적자는 GDP 2.4%로 인도에 비해 적지만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고 해외자본 유입이 그간 컸다는 점에서 위험이 좀 더 커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대외수지, 외환보유,인플레부담,제조업 경쟁력 측면에서 차별화되어 직접적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들의 위기과정에서 나타날 내수 위축 등에 따른 한국 수출감소 위험과 전반적인 신흥국 탈출 움직임에 따른 위험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최근의 위기론 주장은 합리적인 경고와 대응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아전인수격인 position talking인 경우가 많다. 이 국면을 수익 기회로 활용하려는 치열한 싸움들입니다.

따라서 투자자 여러분들은 대응은 하되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과거 97년 IMF사태나 2008년 위기시에도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했던 분들에게 위기는 기회이었던 점을 기억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6. 오늘장 전망 및 대응전략은?

전 주말 MSCI 한국지수의 1.44% 상승, 야간선물의 0.6포인트 상승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추가 매수 보다는 차익 실현과 현금 확보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지속 매수를 보이는 종목군의 저점 분할 매수는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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