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9월 출구전략 가능성 '솔솔'…전망은?

최근 미국 출구전략 우려때문에 거의 2-3달 동안 전세계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고 미국이 출구전략이라고 해서 돈을 흡수하면 중남미 시장과 아시아 시장에 타격이 있을것이란 부분이 지난주 부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동남아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게 된 모습이다.
다만 용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출구전략이란것은 그동안 풀어놓은 돈을, 너무 많이 풀었기 때문에 줄여야 하므로 영어로 "exit plan'이라고 부를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미국이 이야기 하는 출구전략은 정확한 의미의 Exit는 아니고 돈을 많이 풀어놓았는데 그 속도를 조절하자는 의미로 영어로는 'tapering' 이라는 표현을 쓰고있다. 매달 채권을 850억 달러씩 사들이면서 돈을 풀기는 너무 많으니 이 금액을 650억이나 700억 달러만 풀자- 라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연내 가시화 될 가능성은 낮고 미국에서도 빨라야 2014년 말이나 2015년에 실행될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이런부분에서 혼선을 겪으며 지나치게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2) 미국 출구전략 스트레스…중남미와 아시아 위험도는?

언론에서도 불안감을 키우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고 본다. 동남아 주식시장도 거의 5% 이상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서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보기가 힘들다. 다만, 미국의 어떤 양적완화 축소 우려때문에 가장 먼저 주가가 빠지고 변동성이 커졌던 중남미 시장이 6-7월 조정 이후엔 8월 오히려 반등하였고 동남아 쪽도 극단적으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불안해 보이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쪽의 비중을 조금 줄여서 다른 쪽으로 비중을 옮겨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 움직임의 방향을 보자면, 외국인의 자금이동 동향을 볼때 한국시장도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와 한국같이 상대적으로 좀 더 안전한 나라로 몰리고 있어서 아시아에서 돈을 빼고 미국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아시아 안에서 그중에서도 불안한 나라에서 돈을 빼서 그 주변의 다른 아시아 국가로 유입되는 흐름이 발견되고 있어 이런면에서 본다면 한국에게 있어서 그닥 나쁜 시그널은 아니라고 본다.


3) 한 달여 만에 무너진 1,850선…조정 국면 관전 포인트는?

주가가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올수는 없겠지만 주가가 빠질때도 배울것이 있다. 주가가 빠지는 국면에서 잘 보면 코스닥이나 거래소내 중소형주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의외로 이번주에도 지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나 아이티와 같은 실제 경기민감 대형주들은 낙폭이 점차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나중에 시장이 회복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잘 버틴 종목들, 지금 팔지만 현재 수요가 견조한 주식들이 미국에 파는 세력이 줄어들었을때 상대강도가 높을수 있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투자자 분들이 이미 7-8월에 학습효과로 주가가 오를때도 주가는 경기민감 대형주로 슬림화 되었던 부분이 조정국면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면, 이후 어떤 흐름이 나올수 있는지를 이미 한두번 정도 확인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 수급은 어떨까? 외국인 수급의 경우는 선물 보다는 현물 중심으로 지켜봐야 한다. 현재 외국인 선물 조정매도 포지션이 약 5만 7천계약정도 된다. 압박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는 힘든 시기이지만 지난번 7월 초 1800이 깨지고 장중에 1770까지 장 중에 터치했었는데 그 때 매도 포지션과 지금이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외국인들이 선물을 먼저 팔고 현물의 방향성을 가져가는데 선물을 매도 더 하지 않고 매수하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조만간 현물도 들어온다고 볼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만약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에 선물 매도를 더 진행시킨다면 따라서 현물 매도도 더 진행될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난주 1800선이 깨졌던 누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더 선물을 팔기 보다는 관망세를 유지 했다가 시장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온다면
선물 매도 규모를 줄여 가면서 현물도 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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