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에서 체크하고 넘어갈 부분은?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특히 최근 3일간 68포인트가 빠졌다. 코스닥 역시 3일 동안 32포인트가 빠져 단기간 6%가 하락했다. 어제로서 지수는 8월 전망 지수밴드 하단인 1850선 까지 왔다. 예상 지수밴드를 신뢰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시장을 더 하락 시킬만한 새로운 변화가 있었는가를 따져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지난 3일 동안 시장을 크게 지배한 것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과 미국 FOMC의사록 공개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였는데 이 두 가지 모두 새로운 사실은 아니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관련된 이슈는 지난 6월 하락장에서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로 예견되었던 것이었다. 다만 현실로 나타나면서 과거 외환위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본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는 것은 중국과 관련된 HSBC PMI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었다는 점이다. 최근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해 보면 크게 봤을 때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관련된 변수가 있고 또 다른 요인은 중국을 포함한 신
흥국 관련 변수가 있다. 현재 미국은 악재로 유럽은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고, 중국과 그 외 신
흥국은 악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어제 PMI 수치로 봤을 때 당분간 중국은 악재 보다는 중립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정리하자면 어제 하락으로 이제 8월 지수밴드 하단 예상치에 왔고,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 중 중국과 관련된 지표가 호전되었다는 것이 어제장의 체크포인트 라고 할 수 있다.
2. 미국 양적완화 우려와 더불어 계속해서 아시아 신
흥국 금융위기설도 우리 경제와 증시에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당분간 우리 증시.. 변동성 장세 피할 수 없을 듯?
지표상으로 보면 신
흥국 중에서 향후에 금융위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나라가 분명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일단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로 신
흥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도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 발생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단 해당국가 정부가 주도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최근 이슈가 되었던 인도의 경우 중앙은행이 원화 기준 1조 4,500억 원에 달하는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하고 향후 추가매입도 가능함을 시사하였고 인도네시아는 연기금이 주식시장 방어를 위해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물론 경계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국이 타 이머징 국가들 보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경제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반사이익 역시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작 이후에도 신
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서 최소한 연말까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과도한 비관론에 빠지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3. 수급동향
어제는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 모두 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2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데 매도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금액 수준이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12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중인데 7월보다 금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시 하락을 조금이나마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외국인이 매도하는 가운데 코스피에서 2일 연속 순매수를 한 업종은 운수장비, 의료정밀, 기계업종인데 특히 운수장비 업종의 경우 7월 15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 하는 모습을 보였다. 운수장비 업종에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조선주가 속해 있는데 관련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의 경우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어제 처음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최근 추세적으로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업종은 금속업종이다. 금속업종 중 대표종목은
성광벤드라고 보이는데 7월부터 약 190만주를 순매수했다.
4. 전반적으로 장세가 좋지 않은데, 코스피 기댈 언덕 없을까?
일단 중국 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지수하락을 조금이나마 방어를 했다고 본다.
또한 장 마감 이후 나온 유로존 PMI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 그리고 종합 모두 예상치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함으로써 이제는 우리나라 증시도 반등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만 현재의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 아주 부정적이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박스권 장세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관련 대응전략으로는 경기민감 업종 대형주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이며 일정부분 현금 비율을 유지하면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또한 시세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목표수익률은 평소보다 조금 낮춰 잡고 매매에 임하시는 전략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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