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팔자’에 밀려 186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진 가운데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39포인트(1.08%) 하락한 1867.46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3.16포인트 오른 1891.01로 개장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확대해 지수는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도까지 부담을 더했다. 장 막판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개인과 함께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외국인이 1444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개인은 774억원, 682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52억원, 비차익거래 2616억원 순매도로 총 426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보험(0.0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7% 이상 조정을 받았으며 전기가스(-2.42%), 증권(1.94%), 섬유의복(-1.76%), 건설(-1.73%), 비금속광물(-1.61%), 종이목재(-1.56%) 등도 고전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1.02%)가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25만원대로 밀려났고 신한지주(-2.21%), 한국전력(-2.88%), LG화학(-2.16%), SK이노베이션(-2.42%) 등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노조의 부분 파업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2% 이상 올랐고 금리인상 기대감에 삼성생명도 1% 넘게 뛰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한 1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648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우려에 주식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개인의 매물 출회가 잇달았다. 다만 3D프린터 관련주는 시장 성장 기대에 홀로 날았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포인트(1.31%) 내린 530.54로 마감했다. 지수는 2.64포인트 오르며 개장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중 52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가까스로 530선을 지키는 데는성공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20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25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이 235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콘텐츠와 비금속, 오락문화, 종이목재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1.7% 밀린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046890)와 CJ오쇼핑(035760) 파라다이스(034230) 동서(026960) SK브로드밴드(033630) GS홈쇼핑(028150) 에스에프에이(056190) 씨젠(096530) 파트론(091700) 등이 줄줄이떨어졌다. CJ E&M(130960)과 포스코ICT(022100) 위메이드(112040) 등이 그나마 상승했다.

테마주로는 단연 3D프린터 관련주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3D프린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TPC(048770)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달렸으며, 맥스로텍(141070)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별종목으로는 예림당(036000)이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실적 개선 기대에 닷새 만에 반등했으며, 시노펙스(025320)는 세계 최초 고강도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레드로버(060300)도 실적 개선 본격화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9858만주, 거래대금은 2조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한 2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734개 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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