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되면서, 인력 재배치는 물론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책금융공사는 신입공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산업은행과 4년 만에 재통합되는 정책금융공사.
현재 400여 명 규모인 정책금융공사는 그동안 경력과 신입 채용을 통해 절반 이상을 충원했습니다.
적지 않은 인원인만큼, 산업은행과 겹치는 부서나 업무는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합니다.
특히 정책금융공사 내 팀장 이상급 인사들은 산업은행으로 통합 시 직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정책금융공사 직원들이 연차에 비해 직급이 높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통합 후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산은과 정금공이 대등한 통합이라고는 하지만, 정책금융공사가 흡수되는 모양새인데 산업은행이 인적 관리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산업은행 인사팀은 정책금융공사 신입공채 출신 직원들을 만나 통합 후 처우를 약속하는 등 분위기 장악에도 나섰습니다.
한편 재편을 앞둔 상황임에도 정책금융공사는 신입공채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책금융공사가 통합을 앞두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책금융 관계자
- "정책금융공사가 정상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면 산업은행과의 재편을 앞두고 정상적인 운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업은행이 "연속성이 중요한만큼 공채는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규모는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것과 대비됩니다.
두 기관이 통합을 앞두고 조직 슬림화와 승계라는 논리로 부딪히고 있어, 일찌감치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