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에서 투자자들이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가
어제는 옵션만기일이었는데 지수의 큰 변동 없이 무사히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어제장에서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꼽자면 일단 중국의 7월 수출입 지표가 6월 대비 모두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수출 증가율은 5.1%로 나왔고 수입 증가율은 10.9%로 나와 모두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로서 일단 중국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은 해소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체크포인트는 선진국 증시의 조정이 지속되었지만 어제 한국 증시가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하였다는 것인데 아시아 증시에서도 일본, 대만, 중국은 하락했지만 한국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하나 체크 포인트로 들자면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지난 6월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을 때 환율이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이번 하락 양상이 그 때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어제 기준 금리가 동결되었는데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우려하는 자본유출에 대해 다른 신
흥국과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한 점은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2. 최근 수급 동향은?
7월 하순부터 11일째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3일 연속 천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연말이 아닌 9월부터 실시될 수 있다는 연준 총재들의 발언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금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반면 개인적으로 매수세가 없어질 것으로 우려했던 연기금의 경우 8월 5일 하루만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어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신권의 경우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수가 단기적 고점 대비 하락한 수준에 있는 만큼 큰 금액의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동향에 따른 투자전략을 들자면 일단 외국인 매매와 지수의 방향성이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외국인들이 3일 동안 파는 동안에도 매수세가 꾸준한 업종 내 종목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3일간의 순매도 상황에서도 순매수가 나타난 업종은 운수장비 업종이다. 운수장비 업종 내에서도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매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최근 임금협상에 관해 우려감은 있지만 수급상황만 놓고 본다면 이 두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3. 요즘 장세에서 눈여겨볼 만한 업종이 있다면?
최근 증시를 소위 3無 증시라고 하는데 주도업종이 없고 상승 모멘텀이 없고 지수 방향성이 없다는 것이다. 크게 보면 코스피가 0.8% 상승했고, 코스닥은 4.3%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여주었다. 또한 코스피 내에서 대형주는 0.3%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씩 상승하여 역시 실적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장별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3가지 업종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의료정밀이 11.8%, 의약품이 10.2% 상승하였고 그 다음으로 기계업종이 6.4% 상승했다. 코스닥은 제약업종이 17.1%, 의료정밀기계업종 9.5%, 제조업이 8.4%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합해서 본다면 지수관련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더 좋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이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IT주 흔들림, 단기간에 그칠까?
2분기 실적이 가장 양호했던 업종이 사실 IT업종이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가장 큰 것도 IT업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업종이 소외를 받는 것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IT주의 추세적 상승전환을 위해서는 정말로 현재 실적보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주가의 추가 하락으로 한달전 보다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증가한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추세적 상승전환은 힘들 수 있다는 것에 공감 하지만 급락에 따른 주가 반등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있다.
5. 오늘장 전략 세울 때, 어떤 점들 눈여겨 봐야할까?
최근 지수관련 대형주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사이, 코스닥 종목들의 약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오늘도 이러한 흐름이 유지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IT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신형 스마트폰인 G2 출시 기대감으로 최근 LG그룹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었는데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IT업종 대표주이자 시장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전저점이 지켜지는가 그리고 9월초로 예상되고 있는 갤노트3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나타나는 지도 오늘뿐만 아니라 향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투자전략은 외부적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완화되었고 환율 역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지수하락을 미리 예단하실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주식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략이 좋다고 판단되며 추가 하락 시에는 오히려 주식 비중을 좀 더 늘리는 전략으로 대응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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