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코스피 정리
어제 시장은 주말에 돌출된 북한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소비자심리지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 흐름으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03엔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1,990선에서 지속 출회되어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장은 하락으로 전환하여 닷새 만에 전일 대비 4.38 포인트 하락한 1982.4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어제 시장은 하락했지만 103엔 근처까지 하락한 엔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로 나타난 점과 더불어 그간 엔저 피해 우려와 중국 경기 부양 불발로 매물 공세를 받았던 화학, 운수장비, 건설, 철강업종에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 주말에 이어 유입된 점은 향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했고 장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 902억, 코스닥 272억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코스피 1,406억 순매도 개인은 코스피 560억 순매수 코스닥 245억 순매도를 나타냈다.
2. 코스닥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1조클럽'에 등재된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 속에서 눈여겨 볼 만한 기업이 있다면 어디?
20일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기준 시총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14개사가 있다. 이러한 수치는 2012년 년말 기준 10개사 대비 4개사 증가한 것인데 이 기간 신규로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씨젠,
위메이드가 있다.
코스닥상장사 시총 1조클럽 종목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성급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간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이었던 대기업 위주 성장 시대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따라서 국내 산업에 중견 또는 중소기업의 기여가 증대되는 구조로 바뀌는 시그널로도 볼 수 있다.
이런 기업들 중에서 눈여겨 볼 만한 종목으로는
씨젠,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를 들 수 있다.
씨젠은 분자진단 업체로 1분기 실적은 수출 물량 이월로 부진하였지만 2분기부터는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돼 최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업체로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인천카지노영업 양수 등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가시화되고 있으므로 매수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에스에프에이는 IT장비업계의 대장주로 AMOLED 장비 공급과 LCD관련 투자에 따라 중장기적 성장성이 양호해 매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3. 또한 이주부터 5월말까지 코스닥 시장 중소형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접근?
지금까지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 되었지만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들의 실적 발표는 5월말까지 상당수 남아있다. 그런데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를 보면 중소형주들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기대보다 못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나오면서 코스닥 종목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와 함께 종목별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최근 시장의 흐름이기도 하다. 여기에 코스피 시장의 경기민감 대형주의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기관이나 개인의 포지션 변경 매물도 추가적으로 나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중소형주의 상승은 단발성 시세 분출이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 변화와 정부의 정책 방향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지속될 흐름이기 때문에 중장기 전망을 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 전망이 밝다고 하여도 무차별 상승이 아닌 옥석가리기를 통한 산별 상승이 전망되므로 이번 실적발표 및 향후 가이던스제시가 긍정적인 종목위주로 선별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올해 처음 증시에 발을 들여놓은 신규 상장 주식의 상승세도 거침없다. 투자자들이 여기에 몰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한 투자전략은?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상승세가 높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10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평균 53.4% 상승했다. 자세히보면
아이센스,
코렌스,
지디,
세호로보트,
삼목강업,
아이원스 등 올해 상승세가 강했던 헬스케어와 IT부품주 등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까닭은 저금리 현상의 고착화로 수익률에 목마른 시중 자금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신규상장종목들의 주가 고공행진은 이들 종목들이 올해 호조를 보인 코스닥에 상장해서 실적전망도 좋고 덜오른 종목 찾기 과정에서 낙점을 받은 이유도 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최근 새내기주들은 2009~2010년 공모가 뻥튀기에 대한 대책으로 투자자보호가 이슈화 되었고 그에 따라 적극적인 공모가 하향화 흐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코스닥 호조, 헬스케어 IT부품주라는 성격, 공모가 하향 압력 등은 충분히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고 새내기주의 확산은 희소성의 감소로 상승 기대가 낮춰지는 부분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상장 새내기주의 선전으로 공모주 청약 수익률이 좋았지만 항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청약을 할 경우 해당 종목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반드시 하기 바란다.
5.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덕분에 엔저도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지난주엔 엔달러가 103엔까지 돌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투자자들 어떤 자세로, 어떤 투자전략으로 임해야 하나?
미국 경기가 완만하지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심리지수나 주택관련지표 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격적인 양적 완화 정책과 달러 강세로 엔화 약세는 구조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엔화의 급속한 하락은 일본 주식 시장과 일본 수출 대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걸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 주식 시장 상승으로 국채 매도, 주식 매수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나면서 일본 국채 가격이 급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5일 연 0.315% 까지 떨어졌던 일본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주에는 연 0.92%까지 급등했다. 일본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사안이다. 이런 흐름에서 일본정부의 엔저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는 그간 엔저 우려와 중국발 경기부양 불발로 하락했던 경기민감 대형주들에 대한 중기 매수 우위 전략으로 선회하는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싶다.
6. 오늘장은 어떻게 대응전략 짤까?
오늘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특별한 지표 발표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미국장 마감 영향과 달러/엔 동향이 장 초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속 이어지는 북측의 미사일 발사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발사 이후 특별한 코멘트가 나오지 않아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시장 대응은 경기민감 반도체, 자동차, 조선, 화학, 건설주의 장중 등락을 이용한 매수 대응이 좋아 보인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장 관심 종목은
NHN(035420)이다.
1.라인효과 기대-현재 가입자 1억 5천 만명, 내년말 5억 예상-라인가치 35조 추산
2.1분기 영엉이익 1,911억 (전년동기대비 10.5%)
3.외국인 순매수 지속, 기관 차익매물은 걸림돌
4.사상최고가 경신중... 조정 이용한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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