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힘을 발휘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러 대비 엔화값이 103엔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일본의 엔저정책을 용인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엔저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싼 값의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일본 투자자들의 대외증권투자는 3월 기준으로 18조 1,000억 엔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조 2,000억 엔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운선 /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진행 중에 있고, 미국이나 유럽으로 자금이 들어가 달러화 강세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머징 국가로는 적극적으로 들어오진 않았지만 들어올 여건은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 3월 한국시장에 유입된 일본자금이 우리 돈으로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금융당국은 엔 캐리가 주식, 채권 등 자산가격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며 거품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엔 캐리 자금 유입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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